경찰 “尹 체포영장 집행 방해 땐 적극 조치”
2025년 01월 13일(월) 20:30 가가
국회의원·백골단이 막을 땐 체포
경찰이 ‘내란 수괴’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 과정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면서도 영장 집행을 방해하는 행위는 적극적으로 조치할 것이라며 강경 입장을 밝혔다. 특히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이른바 ‘백골단’이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설 경우 체포 가능성도 시사해 영장 재집행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13일 브리핑을 통해 “인명피해나 유혈사태 없이 (영장을)집행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 사직으로 인해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성훈 차장이 직무를 대행 중인 가운데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경호처 간부들에게 “총은 안 되더라도 칼이라도 휴대해 무조건 막으라”고 지시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 변호인 측은 “허위 사실”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자꾸 인명피해 내지 유혈사태를 유도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며 “다시 말씀드리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영장을 집행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도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경호처가 경찰의 적법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을 명분이 없다”고 강조한 뒤 “(경호처가) 무력을 사용해 방해하는 행위는 현장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직무대행은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의원으로부터 국민의힘 의원들의 체포 저지 행동에 대한 질문에 “적극적으로 체포를 저지하면 현행범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앞서 김기현·나경원 등 국민의힘 의원 40여명은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모여 윤 대통령 체포영장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육탄 저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이 직무대행은 윤 대통령 체포를 막기 위한 ‘백골단’을 출범해 논란을 빚은 ‘반공청년단’과 관련해서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이 될 수 있다며 체포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찰은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체포영장 2차 집행을 성공시키기 위한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장 집행이 2∼3일에 걸쳐 장기화할 가능성도 대비 중이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 사직으로 인해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성훈 차장이 직무를 대행 중인 가운데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경호처 간부들에게 “총은 안 되더라도 칼이라도 휴대해 무조건 막으라”고 지시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 변호인 측은 “허위 사실”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직무대행은 윤 대통령 체포를 막기 위한 ‘백골단’을 출범해 논란을 빚은 ‘반공청년단’과 관련해서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이 될 수 있다며 체포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찰은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체포영장 2차 집행을 성공시키기 위한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장 집행이 2∼3일에 걸쳐 장기화할 가능성도 대비 중이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