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상품, ‘강력한 한방’으로 집중해야”
2025년 01월 13일(월) 19:20 가가
한국여행작가협회장 선출 광주 출신 유철상 상상출판 대표
여행 콘텐츠 컨설팅 활동…강진·신안 등 지자체와 협업
세계여행가이드북 출간 “쿠킹클래스 등 목적여행 인기”
여행 콘텐츠 컨설팅 활동…강진·신안 등 지자체와 협업
세계여행가이드북 출간 “쿠킹클래스 등 목적여행 인기”
세계여행가이드북 ‘셀프 트래블’로 알려진 ‘상상출판’ 은 국내 대표 여행 전문 출판사다. 상상출판을 이끌고 있는 이는 25년 경력의 여행작가 유철상 대표. 광주대 문예창작과 출신으로 신춘문예 소설 당선자이기도 한 유대표는 여행 콘텐츠 컨설팅 전문가로도 활발히 활동하며 강진 등 전국 지자체와 꾸준히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 대표가 최근 (사)한국여행작가협회 제12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유 대표는 레저주간지 ‘FRYDAY’ 창간팀을 시작으로 에이비로드 편집장, 랜덤하우스코리아 여행출판팀 편집장을 거쳐 15년 전 상상출판을 시작했다. 정회원 등 330명이 소속된 한국여행작가협회는 역사가 가장 오래된, 국내 유일의 사단법인으로 직접 여행작가 학교도 열고 있다.
“여행작가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아요. 매 기수 40명을 모집하는데 30분이면 마감이 됩니다. 검사, 은행원, 공무원 등 다양한 직업군의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참여합니다. 여행작가로 진로를 정해두고 강좌를 듣는 젊은이들도 많고요. 여행은 ‘선경험’입니다. 경험해 봐야 글도 쓰고, 사진도 찍고, 세상을 보는 눈도 키워지는 거죠. 그래서 작가 지망생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는 부지런히 여행다니라는 말입니다.”
지금까지 48개국을 다녀온 그는 23쇄를 찍은 스테디셀러 ‘전국일주 가이드북’에 매번 새로운 정보를 싣기 위해 끝없이 길 위로 나선다. 40여권이 나온 ‘셀프 트래블’ 시리즈는 베트남, 일본, 독일 등 여행 수요가 많은 나라를 중심으로 작가들이 2년 단위로 개정판을 낸다.
오랜 기간 여행 관련 일을 하다 보니 여행 트렌드의 변화도 느낀다. 코로나 이후에는 개별 여행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쿠킹 클래스, 일본 사케 여행 등 목적 여행이 인기가 많다고 언급했다.
유 대표는 상상콘텐츠 그룹의 콘텐츠연구소를 통해 지자체와 협력, 여행 콘텐츠를 꾸준히 발굴·홍보하고 있다. 최근 펴낸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는 프로젝트 참가자들의 수기를 공모해 묶은 책이다. 또 장흥의 ‘맛지도’를 제작했고, 신안과는 관광상품을 개발했다. 경남 밀양에서는 ‘돼지국밥’ 한가지로만 콘텐츠를 만들었다.
“사업의 중복을 피하는 게 중요합니다. ‘맛지도’를 예를 들면 관광과, 경제진흥과 등 여러 곳에서 진행해 효과가 분산되는 경우를 많이 접했습니다. 콘텐츠를 발굴하면 하나로 묶어 사업을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과 최소 3년 단위로 사업을 이어가는 게 필요합니다. 그래야 소비자들이 그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거든요.”
문화체육관광부 심사, 국책사업 컨설팅 등을 통해 지자체와 접촉이 많은 유 대표는 전국 기초 자치단체 최초로 문화관광재단을 만든 강진의 사례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일반 행정조직은 시간이나 예산이 많이 들어가면 우선 멈칫하죠. 반면 유연한 재단 조직은 공모에 참여해 직접 사업을 따오고, 적극적으로 관광상품을 만듭니다. 자연스레 관광객들이 현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많아져 차별화가 되고 지속가능한 상품으로 정착됩니다. 해남과 강진의 반값여행, 관광패스 등을 활용해 여행한 관광객들은 ‘알차게 여행했다’는 느낌을 받는데, 그럼 성공한 겁니다. 반면 KTX가 연결돼 있고 ‘9품9미’까지 개발한 목포는 상대적으로 성과가 적어 아쉽습니다.”
유 대표는 대구 치맥거리를 예로 들며 “무조건 더하고, 덧칠해 다양한 컨셉을 융합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며 “오히려 강력한 ‘원컨셉’으로 투자 등을 집중화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지자체들에 조언했다.
한편 상상출판은 에세이도 꾸준히 발행중이다. “아직 책을 낼 만한 사람이 아니”라며 출간을 고사했던 배우 박정민을 설득해 펴낸 ‘쓸 만한 인간’은 10만부 넘게 판매됐고, 가수 남진의 데뷔 60주년 기념 서적 ‘오빠 남진’, 완도 용암리의 전국 최연소 여성 이장 김유솔의 에세이 ‘제가 이 마을 이장인디요’ 등이 대표적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여행작가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아요. 매 기수 40명을 모집하는데 30분이면 마감이 됩니다. 검사, 은행원, 공무원 등 다양한 직업군의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참여합니다. 여행작가로 진로를 정해두고 강좌를 듣는 젊은이들도 많고요. 여행은 ‘선경험’입니다. 경험해 봐야 글도 쓰고, 사진도 찍고, 세상을 보는 눈도 키워지는 거죠. 그래서 작가 지망생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는 부지런히 여행다니라는 말입니다.”
유 대표는 상상콘텐츠 그룹의 콘텐츠연구소를 통해 지자체와 협력, 여행 콘텐츠를 꾸준히 발굴·홍보하고 있다. 최근 펴낸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는 프로젝트 참가자들의 수기를 공모해 묶은 책이다. 또 장흥의 ‘맛지도’를 제작했고, 신안과는 관광상품을 개발했다. 경남 밀양에서는 ‘돼지국밥’ 한가지로만 콘텐츠를 만들었다.
“사업의 중복을 피하는 게 중요합니다. ‘맛지도’를 예를 들면 관광과, 경제진흥과 등 여러 곳에서 진행해 효과가 분산되는 경우를 많이 접했습니다. 콘텐츠를 발굴하면 하나로 묶어 사업을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과 최소 3년 단위로 사업을 이어가는 게 필요합니다. 그래야 소비자들이 그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거든요.”
문화체육관광부 심사, 국책사업 컨설팅 등을 통해 지자체와 접촉이 많은 유 대표는 전국 기초 자치단체 최초로 문화관광재단을 만든 강진의 사례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일반 행정조직은 시간이나 예산이 많이 들어가면 우선 멈칫하죠. 반면 유연한 재단 조직은 공모에 참여해 직접 사업을 따오고, 적극적으로 관광상품을 만듭니다. 자연스레 관광객들이 현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많아져 차별화가 되고 지속가능한 상품으로 정착됩니다. 해남과 강진의 반값여행, 관광패스 등을 활용해 여행한 관광객들은 ‘알차게 여행했다’는 느낌을 받는데, 그럼 성공한 겁니다. 반면 KTX가 연결돼 있고 ‘9품9미’까지 개발한 목포는 상대적으로 성과가 적어 아쉽습니다.”
유 대표는 대구 치맥거리를 예로 들며 “무조건 더하고, 덧칠해 다양한 컨셉을 융합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며 “오히려 강력한 ‘원컨셉’으로 투자 등을 집중화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지자체들에 조언했다.
한편 상상출판은 에세이도 꾸준히 발행중이다. “아직 책을 낼 만한 사람이 아니”라며 출간을 고사했던 배우 박정민을 설득해 펴낸 ‘쓸 만한 인간’은 10만부 넘게 판매됐고, 가수 남진의 데뷔 60주년 기념 서적 ‘오빠 남진’, 완도 용암리의 전국 최연소 여성 이장 김유솔의 에세이 ‘제가 이 마을 이장인디요’ 등이 대표적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