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블랙박스 사고 직전 4분간 기록 안 돼…사조위 “원인 파악 중”
2025년 01월 11일(토) 15:40
비행기록장치·조종실 음성기록장치 분석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에서 확인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 위해 최선 다할 것”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기 두번째 엔진이 지난 4일 트레일러로 옮겨지고 있다. <광주일보 자료사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사고기 블랙박스에 사고 직전 4분간의 기록이 저장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11일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서 사고기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를 분석한 결과 항공기가 충돌하기 약 4분 전부터 두 장치 모두에 자료 저장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8시 59분부터 블랙박스에 기록이 저장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사조위는 다른 자료 등과 모든 방안을 마련해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블랙박스에 자료가 저장되지 않은 원인도 확인할 예정이다.

사조위는 “CVR과 FDR 자료는 사고 조사에 중요하지만, 조사는 (두 자료만이 아닌) 다양한 자료에 대한 조사와 분석 등을 통해서 이뤄진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초 사조위는 FDR만 미국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CVR도 같이 미국으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FDR은 커넥터가 분실돼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어려워 마국으로 보냈지만, CVR은 교차 검증을 위한 신뢰성 확보를 위해 함께 이송했다는 것이다.

사조위 조사관 2명의 입회하에 자료 인출과 분석이 이뤄졌다.

사조위는 “향후 현장조사 완료 시점, 공청회, 그 외에 필요한 경우 유가족 등을 대상으로 공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사고 조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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