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의 현장’ 무안공항으로 다시 돌아가는 유가족들
2025년 01월 09일(목) 21:10 가가
장례 절차 마치고 복귀…블랙박스 자료 추출 시작따라 진상규명 요구
11일 유가족 총회서 대응 계획 논의…정부, 쉘터 재정비·모포 등 준비
11일 유가족 총회서 대응 계획 논의…정부, 쉘터 재정비·모포 등 준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이 장례 절차를 마치고 사고 현장인 무안공항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
참사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블랙박스’에서 자료 추출이 시작됨에 따라 사고현장으로 복귀한 유족들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부합동통합지원센터는 9일 무안공항 2층에서 언론브리핑을 통해 “무안공항으로 복귀하는 유가족을 위해 쉘터(쉼터형 재난구호 임시시설)재정비와 난방조절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무안공항 체류를 원하는 유가족을 대상으로 공항 2층 게이트 앞에서 신청을 받고 있고 현재 4개동이 배정돼 사용 중이다. 유가족 임시 숙소를 운영하고 있는 목포대와 무안공항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되고 있다.
정부는 무안공항 체류나 방문 유가족을 위해 ‘쉘터’ 방역을 모두 마쳤고 모포 300개와 방한키트를 준비했다. 한파에 대비해 무안공항 난방온도도 조정했고 경찰은 24시간 순찰체계를 구축했다.
1층 편의점에서는 주류 판매가 제한되고 있고 유가족 식사는 공항 1층 식당과 제주항공에서 지원하는 밥차가 담당하고 있다.
유가족은 11일 무안공항에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총회에서는 기존 유가족대표단 재구성과 향후 대응 계획 등이 논의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도 유가족들의 총회가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유가족들은 사고원인 진상규명에 대한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박한신 유가족 대표는 “사고원인 조사나 정부의 발표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은 것은 장례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면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고원인 조사가 이뤄져야 하고 과정을 유족들이 소상하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원인 규명과 관련, 미국으로 가져간 사고기 블랙박스 중 연결장치가 일부 유실된 비행기록장치(FDR)에서 자료 추출 작업이 이날 시작됐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완료된 비행기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 녹취록에 대한 공개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이 “CVR 녹취록과 분석 결과에 대해서는 조사에 문제가 없는 범위내에서 공개할 수 있는 방안을 사조위와 협의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사고 전후 사고기 내의 음성과 관제탑과 교신 내용이 담겨 있는 CVR 녹취록이 공개되면 개략적인 사고 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참사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블랙박스’에서 자료 추출이 시작됨에 따라 사고현장으로 복귀한 유족들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무안공항 체류를 원하는 유가족을 대상으로 공항 2층 게이트 앞에서 신청을 받고 있고 현재 4개동이 배정돼 사용 중이다. 유가족 임시 숙소를 운영하고 있는 목포대와 무안공항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되고 있다.
정부는 무안공항 체류나 방문 유가족을 위해 ‘쉘터’ 방역을 모두 마쳤고 모포 300개와 방한키트를 준비했다. 한파에 대비해 무안공항 난방온도도 조정했고 경찰은 24시간 순찰체계를 구축했다.
유가족들은 사고원인 진상규명에 대한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박한신 유가족 대표는 “사고원인 조사나 정부의 발표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은 것은 장례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면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고원인 조사가 이뤄져야 하고 과정을 유족들이 소상하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원인 규명과 관련, 미국으로 가져간 사고기 블랙박스 중 연결장치가 일부 유실된 비행기록장치(FDR)에서 자료 추출 작업이 이날 시작됐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완료된 비행기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 녹취록에 대한 공개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이 “CVR 녹취록과 분석 결과에 대해서는 조사에 문제가 없는 범위내에서 공개할 수 있는 방안을 사조위와 협의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사고 전후 사고기 내의 음성과 관제탑과 교신 내용이 담겨 있는 CVR 녹취록이 공개되면 개략적인 사고 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