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올 겨울 ‘눈 폭탄’ 빈발…1월 ‘반짝 추위’
2025년 01월 09일(목) 10:00 가가
2월부터 다시 따뜻한 겨울
강수량·기온 평년 수준
지난해 51년만에 최고 기온
9월 더위 4.4도 높은 26.4도
강수량·기온 평년 수준
지난해 51년만에 최고 기온
9월 더위 4.4도 높은 26.4도
광주·전남에서 이번달 ‘반짝 추위’와 따뜻한 날씨가 반복되다 2월부터는 따뜻한 겨울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10일까지는 광주·전남에 최대 20㎝의 눈이 추가로 내리는 등 영하권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방기상청은 9일 한반도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9~영하3도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10일은 아침 최저기온 영하13~영하4도에 분포해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
오는 11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9~영하1도에 머무르다 낮부터 기온이 점차 올라 낮 최고기온이 2~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월 동안 한반도 북쪽 상공에 머물고 있는 절리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일시적인 한파가 반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반도 주변의 대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탓에 절리저기압이 한반도 북쪽 상공에 머무르면서 찬 공기를 불어넣다가, 공기 흐름이 점차 해소되면서 기온이 오르는 것이다. 절리저기압은 중국 북쪽의 편서풍에서 떨어져 나온 저기압이 대기 상층의 제트기류를 타고 분리되면서 형성된 것으로 북극의 차가운 공기를 머금고 있다.
2월부터는 티베트 지역에 눈이 적게 내린 여파로 동아시아 부근으로 고기압성 순환이 형성돼 한반도 기온이 평년(2.6~3.8도)보다 높을 확률이 50%, 비슷할 확률이 30%로 점쳐졌다. 강수량 역시 평년(32.4~49.5㎝)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다.
이번 겨울 강수량(강설량) 자체는 평년(16.9~37.4㎝)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폭설이 내리는 현상이 빈발할 전망이다.
올해 한반도 근해의 해기차(해수면과 대기 온도의 차이)가 커지면서 수증기 양이 많아져 눈구름이 크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서해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3도 가량 높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눈구름이 크게 형성돼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전남에는 지난 7일부터 이틀에 걸쳐 눈이 내렸다. 적설량은 곡성 옥과 8.8㎝, 광양백운산 8.7㎝, 담양 8.5㎝, 화순 백아면 8.0㎝, 장성 7.2㎝, 광주 6.3㎝, 영광군 5.5㎝, 함평 월야 4.4㎝, 구례 4.3㎝, 보성 복내 3.4㎝ 등이다.
이번 눈으로 광주소방본부에는 낙상 신고가 4건 접수됐으며, 전남소방본부에는 16건(낙상사고 1건, 교통사고 9건, 안전조치 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눈은 10일까지 광주·전남에 5~15㎝, 많은 곳은 20㎝ 이상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8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담양·장성·영광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광주와 나주·곡성·구례·화순·영암·무안·함평·목포·신안(흑산면 제외)에는 대설예비특보를 발표했다.
한편, 지난 2024년은 광주·전남이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
기상청이 8일 발표한 ‘2024년 연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의 연평균 기온은 15.9도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가장 높은 평균기온은 기록했다. 월 평균기온 역시 모두 평년보다 높았고, 6개달(2월·4월·6월·8월·9월·10월)에서 역대 월평균 기온 1위를 경신했다. 특히 여름철 폭염이 9월까지 이례적으로 이어지며 9월 평균기온은 26.4도로 평년(22도) 대비 4.4도 높았다.
가을까지 폭염이 이어지면서 폭염일수는 33.1일, 열대야일수는 37.8일로 모두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오는 10일까지는 광주·전남에 최대 20㎝의 눈이 추가로 내리는 등 영하권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방기상청은 9일 한반도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9~영하3도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10일은 아침 최저기온 영하13~영하4도에 분포해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은 1월 동안 한반도 북쪽 상공에 머물고 있는 절리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일시적인 한파가 반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반도 주변의 대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탓에 절리저기압이 한반도 북쪽 상공에 머무르면서 찬 공기를 불어넣다가, 공기 흐름이 점차 해소되면서 기온이 오르는 것이다. 절리저기압은 중국 북쪽의 편서풍에서 떨어져 나온 저기압이 대기 상층의 제트기류를 타고 분리되면서 형성된 것으로 북극의 차가운 공기를 머금고 있다.
올해 한반도 근해의 해기차(해수면과 대기 온도의 차이)가 커지면서 수증기 양이 많아져 눈구름이 크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서해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3도 가량 높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눈구름이 크게 형성돼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전남에는 지난 7일부터 이틀에 걸쳐 눈이 내렸다. 적설량은 곡성 옥과 8.8㎝, 광양백운산 8.7㎝, 담양 8.5㎝, 화순 백아면 8.0㎝, 장성 7.2㎝, 광주 6.3㎝, 영광군 5.5㎝, 함평 월야 4.4㎝, 구례 4.3㎝, 보성 복내 3.4㎝ 등이다.
이번 눈으로 광주소방본부에는 낙상 신고가 4건 접수됐으며, 전남소방본부에는 16건(낙상사고 1건, 교통사고 9건, 안전조치 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눈은 10일까지 광주·전남에 5~15㎝, 많은 곳은 20㎝ 이상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8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담양·장성·영광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광주와 나주·곡성·구례·화순·영암·무안·함평·목포·신안(흑산면 제외)에는 대설예비특보를 발표했다.
한편, 지난 2024년은 광주·전남이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
기상청이 8일 발표한 ‘2024년 연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의 연평균 기온은 15.9도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가장 높은 평균기온은 기록했다. 월 평균기온 역시 모두 평년보다 높았고, 6개달(2월·4월·6월·8월·9월·10월)에서 역대 월평균 기온 1위를 경신했다. 특히 여름철 폭염이 9월까지 이례적으로 이어지며 9월 평균기온은 26.4도로 평년(22도) 대비 4.4도 높았다.
가을까지 폭염이 이어지면서 폭염일수는 33.1일, 열대야일수는 37.8일로 모두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