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병창으로 짚는 판소리 다섯 바탕의 혼맥
2025년 01월 08일(수) 16:25
황승옥 ‘가야금 병창 독주회’ 11일 전통문화관
판소리 단가나 주요 대목을 따서 반주를 얹는 ‘가야금병창’ 명인의 무대가 펼쳐진다. (사)한국전통문화연구회를 설립한 뒤 빛고을 기악대제전을 선보여 온 황승옥 명창<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황 명창이 ‘무형유산 보유자 황승옥 가야금병창 독주회’를 오는 11일 오후 3시 전통문화관 서석당에서 연다. 이번 공연은 판소리 다섯 마당 중에서도 ‘심청가’, ‘춘향가’, ‘수궁가’, ‘흥보가’ 등 주요 작품으로 구성됐다.

‘심청가’ 주요 대목인 ‘방아타령’을 시작으로 심 봉사가 눈뜨는 마지막 장면인 ‘천지신명’, ‘예소맹이’, ‘감은 눈을 얼씨구나 절씨구’ 등으로 채워진다.

이어 ‘춘향가’ 중에서도 이도령과 춘향의 애틋한 사랑을 느릿한 장단에 풀어내는 ‘진양 사랑가’를 비롯해 ‘중모리 사랑가’, ‘쑥대머리’ 등이 울려 퍼진다.

‘뜻밖의 현운’, ‘약성가’, ‘여봐라 주부야’, ‘여보나리’ 등은 ‘수궁가’ 주요 눈대목들이다. ‘탑상을 탕탕’, ‘고고천변’ 등 관객에게 익숙한 레퍼토리도 있다.

이외 ‘흥보가’ 중 ‘구만리’, ‘중 내려온다’나 제비의 보은을 다룬 ‘제비노정기’, ‘제비점고’도 관객을 만난다.

북채는 제37회 전국고수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김태영 고수가 잡으며 유영대(전북도립국악원장) 사회로 진행된다.

한편 황 명창은 ‘가야금병창전집(1~3)’ 발간을 통해 단가 오선보와 해설, 민요 역사와 국악가요, 불교·기독교 등 종교음악 등을 대중에게 쉽게 알렸다.

황 명창은 “판소리 다섯 바탕 중에서도 레퍼토리를 확장한 대목과 기존 원형을 간직한 눈대목들로 곡목을 편성했다”며 “가야금병창에 전념해 온 지 50년이 넘었다. 올해 첫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통의 ‘신명’을 선사하고 싶다”고 했다.

무료 공연.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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