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랑 건강체조’로 지역민 건강 챙겨요”
2025년 01월 08일(수) 07:00
건강체조 보급 앞장서는 광주 동구청 건강도시팀
어르신 관절 튼튼 체조·유연성 체조 등 6종 상표 출원
홍보대사 위촉 체조 가르치고 직장·기관 출장 강습도

지난해 용산체육공원에서 열린 가을 산행에 앞서 동구랑 건강체조를 하고 있는 참가자들. <동구청 제공>

영상 속 흥겨운 트로트 ‘땡벌’에 맞춰 몸을 움직이며 동작을 따라하는 참가자들은 즐거운 표정이다. 지난 봄 너릿재 벚꽃길 걷기 행사를 앞두고 사람들이 열심히 따라하는 체조는 광주시 동구가 개발한 ‘동구랑 건강체조’ 중 어르신 대상 혈관 튼튼 체조다.

광주시 동구가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기 위해 나섰다. 최근 ‘동구랑 건강체조’ 상표 출원 등록을 마친 동구는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체조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구는 지난 2021년 호남대학교 물리치료학과와 협약을 맺고 생애주기에 맞는 체조를 개발했다. 흥겨운 음악에 맞춰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체조로 아동 대상의 성장튼튼 체조, 청장년 대상 어깨·유연성 튼튼 체조, 어르신 대상 관절·온몸·혈관 튼튼 체조 등 모두 6종이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릴 때 실내에 사람들이 모이는 게 어려웠잖아요. 그나마 외부 활동은 가능해서 건강을 위해 걷기 운동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다 단순히 걷는 것에 그치지 않고 흥겨운 음악에 맞춰 좀 더 재미있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생각하다 체조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이번 상표 출원 등록을 통해 ‘동구랑 건강체조’를 더 열심히 보급해 주민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

건강체조 사업을 총괄하는 건강도시팀 박우현 팀장은 “동구랑 건강체조는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트로트나 아이들이 즐겨 부르는 ‘올챙이송’ 등에 맞춰 3분 30초 분량으로 구성, 어디서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동구랑 건강체조는 지난해부터 탄력을 받으며 주민들 속으로 들어갔다. 체조 이름 공모를 통해 ‘동구랑 건강체조’라는 이름을 정하고 10월에는 ‘건강도시 주민 100인 토론회’를 진행, 건강체조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또 신은영씨 등 신체활동강사 6명을 건강체조 홍보대사로 위촉해 다양한 강습을 진행하고 업그레이드된 체조 영상도 촬영했다.

그밖에 건강보험공단 건강 100세 교실 참여자와 건강도시 활동단 주민리더들을 대상으로 집중 강좌를 실시하고 있으며 직장이나 외부 기관 등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홍보대사를 직접 현장으로 파견, 체조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동구랑 건강체조는 경로당 등 마을 곳곳에서 주민들을 만나고 있으며 주민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기도 한다. 또 충장축제, 가을산행, 각종 회의 등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릴 때면 모두 참여해 체조를 한다.

“생활 속에서 건강을 지키는 방법으로 동구랑 건강체조가 더욱 많이 알려지길 바랍니다. 주민들이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에서 공동체 의식이 싹 트는 것도 큰 의미 중 하나입니다.”

동구는 앞으로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동구랑 건강체조를 적극 알릴 계획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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