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 한 롤·매달 천원 모아 이웃사랑 실천해요”
2025년 01월 06일(월) 19:25 가가
26년간 선행 이어온 광주서석고 ‘무지개공동회’
지난해 586만원 등 1999년부터 2억6100만원 기부
독거노인 말벗·소록도 봉사활동·매주 요양원 방문도
지난해 586만원 등 1999년부터 2억6100만원 기부
독거노인 말벗·소록도 봉사활동·매주 요양원 방문도
고등학생들이 선배들의 뜻을 이어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 눈길을 끈다. 학생들과 교사가 함께 매년 후원금을 모금하고 생필품을 모아 복지시설에 전하기를 26년째. 광주서석고등학교 ‘무지개공동회’ 봉사단은 학생회가 주축이 돼 1999년부터 지금까지 26년간 2억6100여 만원을 기부했다.
서석고 학생회는 지난달 26일 본교에서 ‘광주서석고 무지개공동회 후원금 전달식’을 열고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은 세실리아요양원, 그루터기 다문화지원센터, 평강의 집 등 총 8개 사회복지시설·단체에 지난 1년간 모은 586만8000원과 휴지 700여 롤을 전달했다.
2년 동안 학생회를 이끈 최장우 학생회장은 “휴지 한 롤, 돈 1000원이 큰 게 아닐 수 있는데, 학생들이 한 해 동안 모은 것들이 복지시설에 큰 힘이 되는 걸 보며 작은 실천의 위대함을 느꼈다”고 뿌듯해했다.
학생들은 자율적으로 매월 1000원 꼴로 연말에 1만 원 정도를 기부하고, 각 가정에서 화장지, 치약, 칫솔, 비누, 수건 등을 가져와 모은다. 교사들도 생필품 등을 적극 협조하며 학교측에서는 학부모들에게 서석고의 전통 인성교육을 안내하고 있다.
지난 한해는 학생회의 홍보 효과가 컸다. 연초부터 전교생들에게 SNS를 통해 후원 활동을 안내하거나 직접 반 친구들에게 모금 활동을 알렸다. 재작년 390만 원 모금액에서 586만원으로 기부금도 크게 늘었다.
“학생들이 기부하려는 마음을 갖고 있어도 후원할 단체를 찾는 걸 귀찮아하기도 해요. 하지만 학교에서 후원하는 곳이 있다보니 친구들이 편하게 기부할 수 있어 좋아합니다. 생필품 몇 개 제출하는 것만으로도 기부에 동참할 수 있으니까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무지개공동회는 1999년부터 시작됐다. 박희성 전 교장이 주변 사회복지기관과 결연을 맺고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직접 할 수 있는 곳을 마련했다. 환경 정화 활동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를 위한 뜻깊은 일에 체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마음에서다. 학생들은 단체로 소록도 등을 방문하며 봉사활동을 지속해왔다.
또 매주 토요일마다 1~2학년 학생들은 8개 기관을 찾아 요양원 어르신들을 위해 안마를 하고, 독거노인들의 말벗이 됐다. 학생수가 더 많았던 시절에는 한 해 800여 만원을 모금했다.
최근 봉사활동이 입시에 반영되는 비율이 축소되고, 코로나 시기를 겪으며 자매결연을 맺은 봉사단체에 방문하기 어려워졌다.
최 학생회장은 “코로나 시기를 겪으며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하지 못했는데, 이제 다시 실천하고 싶다”며 “후배들도 나눔 전통을 잘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생회는 앞으로도 선배들의 뜻을 이어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전할 생각이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2년 동안 학생회를 이끈 최장우 학생회장은 “휴지 한 롤, 돈 1000원이 큰 게 아닐 수 있는데, 학생들이 한 해 동안 모은 것들이 복지시설에 큰 힘이 되는 걸 보며 작은 실천의 위대함을 느꼈다”고 뿌듯해했다.
“학생들이 기부하려는 마음을 갖고 있어도 후원할 단체를 찾는 걸 귀찮아하기도 해요. 하지만 학교에서 후원하는 곳이 있다보니 친구들이 편하게 기부할 수 있어 좋아합니다. 생필품 몇 개 제출하는 것만으로도 기부에 동참할 수 있으니까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무지개공동회는 1999년부터 시작됐다. 박희성 전 교장이 주변 사회복지기관과 결연을 맺고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직접 할 수 있는 곳을 마련했다. 환경 정화 활동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를 위한 뜻깊은 일에 체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마음에서다. 학생들은 단체로 소록도 등을 방문하며 봉사활동을 지속해왔다.
또 매주 토요일마다 1~2학년 학생들은 8개 기관을 찾아 요양원 어르신들을 위해 안마를 하고, 독거노인들의 말벗이 됐다. 학생수가 더 많았던 시절에는 한 해 800여 만원을 모금했다.
최근 봉사활동이 입시에 반영되는 비율이 축소되고, 코로나 시기를 겪으며 자매결연을 맺은 봉사단체에 방문하기 어려워졌다.
최 학생회장은 “코로나 시기를 겪으며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하지 못했는데, 이제 다시 실천하고 싶다”며 “후배들도 나눔 전통을 잘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생회는 앞으로도 선배들의 뜻을 이어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전할 생각이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