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무안공항 참사현장 ‘꼬리 날개’ 견인 조사 실시
2025년 01월 03일(금) 11:20
현장조사 완료 눈앞

3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을 조사중인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가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조사현황과 이후 조사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유일하게 온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던 항공기 꼬리 날개에 대한 견인 조사가 이뤄진다.

국토교통부와 국토부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3일 오전 9시 30분께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2층 희생자 유가족 대기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재 조사 상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사조위는 현재 총 12단계 조사 과정 중 4단계인 ‘관련 정보 수집을 위한 현장조사’를 거치고 있고 밝혔다.

3일부터는 꼬리 날개 잔해를 기중기로 들어내고 현장 조사를 이어간다. 꼬리 날개 부분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나면 현장 조사는 99% 완료된다는 것이 사조위 입장이다.

사조위는 꼬리 날개를 견인하고 나면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희생자의 추가 시신이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희생자 중 훼손이 심한 시신은 1차, 2차에 걸쳐 수거가 이뤄졌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DNA 조사를 통해 신원 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

꼬리 날개를 비롯한 기체 잔해들은 지정된 장소로 이동돼 사고 조사 증거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항공기 블랙박스인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은 음성 자료 추출을 완료해 녹취록을 작성 중이며, 비행기록장치(FDR)는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불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에 맡기기로 했다.

현재 한국에 머무르며 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NTSB 관계자들은 다음 주 중 FDR을 갖고 미국으로 귀국할 계획이다.

향후 사조위는 수집·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사고기 잔해 및 데이터 분석 시험 보고서 초안을 작성한 뒤, 공청회 등을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최종 보고서를 제작, 공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조위 관계자는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대형 항공 사고인 만큼 최우선으로 조사 과제로 삼고 신속하게 조사를 진행하겠다”며 “향후 유족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사고 조사 과정에서 공청회 등 사고 조사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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