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활주로 역방향 동체착륙 … 비행기 내 긴급상황 규명 초점
2025년 01월 02일(목) 19:40 가가
전남경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 규명 강제 수사 나서
생존자 2명 곧 참고인 조사…로컬라이저 관련 의혹도 밝힐 듯
생존자 2명 곧 참고인 조사…로컬라이저 관련 의혹도 밝힐 듯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닷새째인 2일 경찰이 사고 관련자들에게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국토교통부가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경찰은 자체 수사를 통해 사고원인과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을 규명할 방침이다.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2일 오전 9시부터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발부 받은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고와 관련 제기된 모든 의혹 규명도 수사대상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즉, 이번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사고와 관련 모든 의혹에 대해 전방위 수사를 예고한 것이다.
경찰이 확보에 나선 압수대상은 항공기 운행관련 서류, 정비관련 서류 뿐 아니라 사고원인으로 지목되는 일명 ‘로컬라이저’ 설치 등을 포함한 시설에 관련된 기록과 서류 등이다.
무안국제공항 관제탑의 교신 내용 등도 압수대상에 포함됐다.
경찰은 사고 당일 사고기와 관제탑의 교신내용은 사고전반을 확인 할수 있는 기초자료로 보고 있다.
국토부 발표에 따르면 사고 당일 오전 8시 59분 사고기는 1차 착륙 시도를 하다 조류 충돌에 따른 ‘메이데이’(Mayday·국제 긴급신호)를 선언하고 복항(고 어라운드·착지하지 않고 고도를 높이는 것)을 했다.
관제탑은 이보다 2분 전인 오전 8시 57분 조류 활동(충돌) 경고를 했고, 2분 뒤 조종사는 ‘메이데이’ 조난 신호를 보낸 뒤 ‘버드 스트라이크, 버드 스트라이크, 고잉 어라운드’라고 통보했다.
국토부 조사결과 사고기는 기존 활주로(01 활주로)에 진입하기 위한 선회를 포기하고 가장 가까운 역방향 활주로(19 활주로)로 동체착륙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조종사와 관제사의 상호 합의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관제사가 뭔가 비정상적인 상황임을 알아채고 가장 가까운 방향으로 안내했고, 조종사가 그렇게 하겠다고 해서 (관제탑 관제사와) 상호합의돼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항공 전문가들은 이례적으로 가장 가까운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한 것은 비행기 내부의 긴급한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긴급한 상황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비행기 양쪽 엔진에 모두 문제가 발생해 사고기 내의 전력 셧다운이 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경찰은 생존자인 2명의 승무원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조만간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규모를 키운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 일명 ‘로컬라이저’와 관련한 의혹도 경찰이 풀어야 할 숙제다. 로컬라이저는 공항 활주로 주변에 설치하는 안테나 모양의 시설로, 전파를 쏴 항공기가 활주로 가운데 착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착륙유도시설, 방위각 지시 장치라고도 한다.
애초 국토부는 로컬라이저가 국토부 고시에 따라 안전구역 밖에 설치 돼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규정상 안전구역 내부에 설치된 시설로 드러났다.
또 외국 항공전문가들은 콘크리트 지지대에 로컬라이저가 설치돼 이번 사고를 키운 핵심 원인으로 거론하고 있다. 경찰은 이 시설을 설치한 업체와 인허가와 관련된 공공기관 등이 어디인지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제주항공이 최근 5년 새 정비 인력을 대폭 감축하는 바람에 부실 정비가 이뤄졌다는 의혹도 들여다 볼 것으로 보인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고와 관련 제기된 모든 의혹 규명도 수사대상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즉, 이번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사고와 관련 모든 의혹에 대해 전방위 수사를 예고한 것이다.
경찰이 확보에 나선 압수대상은 항공기 운행관련 서류, 정비관련 서류 뿐 아니라 사고원인으로 지목되는 일명 ‘로컬라이저’ 설치 등을 포함한 시설에 관련된 기록과 서류 등이다.
경찰은 사고 당일 사고기와 관제탑의 교신내용은 사고전반을 확인 할수 있는 기초자료로 보고 있다.
국토부 발표에 따르면 사고 당일 오전 8시 59분 사고기는 1차 착륙 시도를 하다 조류 충돌에 따른 ‘메이데이’(Mayday·국제 긴급신호)를 선언하고 복항(고 어라운드·착지하지 않고 고도를 높이는 것)을 했다.
국토부 조사결과 사고기는 기존 활주로(01 활주로)에 진입하기 위한 선회를 포기하고 가장 가까운 역방향 활주로(19 활주로)로 동체착륙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조종사와 관제사의 상호 합의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관제사가 뭔가 비정상적인 상황임을 알아채고 가장 가까운 방향으로 안내했고, 조종사가 그렇게 하겠다고 해서 (관제탑 관제사와) 상호합의돼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항공 전문가들은 이례적으로 가장 가까운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한 것은 비행기 내부의 긴급한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긴급한 상황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비행기 양쪽 엔진에 모두 문제가 발생해 사고기 내의 전력 셧다운이 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경찰은 생존자인 2명의 승무원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조만간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규모를 키운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 일명 ‘로컬라이저’와 관련한 의혹도 경찰이 풀어야 할 숙제다. 로컬라이저는 공항 활주로 주변에 설치하는 안테나 모양의 시설로, 전파를 쏴 항공기가 활주로 가운데 착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착륙유도시설, 방위각 지시 장치라고도 한다.
애초 국토부는 로컬라이저가 국토부 고시에 따라 안전구역 밖에 설치 돼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규정상 안전구역 내부에 설치된 시설로 드러났다.
또 외국 항공전문가들은 콘크리트 지지대에 로컬라이저가 설치돼 이번 사고를 키운 핵심 원인으로 거론하고 있다. 경찰은 이 시설을 설치한 업체와 인허가와 관련된 공공기관 등이 어디인지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제주항공이 최근 5년 새 정비 인력을 대폭 감축하는 바람에 부실 정비가 이뤄졌다는 의혹도 들여다 볼 것으로 보인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