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도권 상연했던 작품 ACC서 영상으로 만나다
2025년 01월 02일(목) 16:00 가가
ACC ‘2025 ACC 수요극장’ 15일~12월 3일까지 ACC 극장3에서
국립극장, 국립심포니, 아레나 디 베로나, 슈투트가르트 등 상영
국립극장, 국립심포니, 아레나 디 베로나, 슈투트가르트 등 상영
지역에서는 해외나 수도권에서 상연하는 작품을 만날 기회가 흔치 않다. 아레나 디 베로나, 슈투트가르트 극장, 쿠렌치스 인 델포이 등 해외 단체들이 제작·유통하는 공연은 뛰어난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광주 실연이 쉽지 않다.
해외·수도권 공연 실황을 영상으로 만나는 기획 시리즈가 펼쳐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전당장 이강현)이 1월 15일부터 12월 3일까지 ACC 극장3에서 여는 ‘2025 ACC 수요극장’에서다.(매월 1·3번째 수요일 오후 7시)
올해는 10주년을 맞은 ACC 창·제작 공연 등을 포함해 총 22편 작품을 고화질로 준비했다.
공연은 1월 15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베토벤 교향곡 5번’으로 막을 올린다. ‘운명 교향곡’이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진 베토벤 역작이며 웅장한 사운드와 주제 선율로 세계적 명작으로 손꼽힌다.
이어 2월 5일에는 국립창극단 작 ‘나무, 물고기, 달’이 관객들을 만난다. 상상의 공간인 수미산에 있는 소원나무를 찾아가는 여정을 실감 나게 그린 창극이다.
오페라와 연극 등 대중적인 선호도가 높은 작품들도 무대에 오른다.
국립오페라단 ‘브람스’는 2월 19일, 아레나 디 베로니 작 ‘카르멘’은 3월 5일 무대를 수놓는다. 각각 브람스와 조르주 비제의 곡을 배경 삼아 연기를 펼친다. 이 외에도 국립무용단의 전통무용극 ‘호동’(3월 19일), 국립극장 ‘명색이 아프레걸’(4월 2일) 등이 준비돼 있다.
국내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극작품들도 레퍼토리에 있다. 20세기 최고의 코미디 발레로 손꼽히는 슈투트가르트 극장 ‘말괄량이 길들이기’(5월 7일)가 그것. 국제 발레 중 몇 안 되는 희극 발레이며 평범함을 벗어난 파드되와 익살맞은 발레 마임은 큰 웃음을 선사하기 충분하다.
국립극단이 제작한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5월 21일)도 기대를 모으는 연극이다. ACC 대표 레퍼토리인 ‘나는 광주에 없었다’를 연출한 고선웅 작.
또한 ‘만선’(6월 4일)은 극작가 천승세의 대표 희곡으로 1964년 국립극장 현상공모 당선작을 극화한 것이다. 작은 섬마을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곰치 일가’ 이야기를 매개로 1960년대 서민들을 그린 리얼리즘 연극이다.
이 밖에도 클래식 작품으로 쿠렌치스 델포이 ‘베토벤 교향곡 7번’(6월 18일), 그라페넥 ‘미드 섬머 갈라’(9월 3일), 국립심포니 ‘브람스 교향곡 4번’(10월 1일)이 준비돼 있다.
오페라·뮤지컬 작품은 국립오페라단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7월 2일)과 ‘한여름 밤의 꿈’(8월 6일) 등이 스크린에 오른다. 네오가 제작한 ‘더 라스트 맨’(7월 16일)도 호평을 받았던 창작 뮤지컬이다.
빈 국립오페라 작 ‘베르테르’(9월 17일)도 흥미를 끄는 시놉시스로 주목받는다. 시인 베르테르는 어린 자매를 돌보며 살아가는 샤롯데의 모습을 보고 감동해 마을 무도회가 끝난 뒤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그러나 샤롯데는 어머니 유언을 따라 알베르와 약혼한 사실을 밝히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ACC가 자체 준비한 무용극과 연극도 예술의 낭만을 선사한다. 몸 언어의 향연을 느낄 수 있는 ‘마디와 매듭’은 강인한 여인들이 자연 속 시간을 살아가는 모습을 극화했으며 11월 5일 무대에 오른다.
아울러 공간을 이동하며 펼쳐지는 다양한 서사를 하나로 엮은 연극 ‘접시꽃 길 85번지’는 11월 19일 볼 수 있다. 대미는 슈투트가르트 극장의 클래식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12월 3일)이 장식할 예정이다.
ACC 이강현 전당장은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국내·외 우수 공연의 감동을 광주에서 재현할 수 있도록, 지난 2022년부터 꾸준히 펼쳐 온 프로그램이다”며 “국립극단, 오페라단은 물론 빈 국립오페라단, 아레나 디 베로나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공연 영상들이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고 했다.
전석 무료, ACC 누리집 예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올해는 10주년을 맞은 ACC 창·제작 공연 등을 포함해 총 22편 작품을 고화질로 준비했다.
공연은 1월 15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베토벤 교향곡 5번’으로 막을 올린다. ‘운명 교향곡’이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진 베토벤 역작이며 웅장한 사운드와 주제 선율로 세계적 명작으로 손꼽힌다.
오페라와 연극 등 대중적인 선호도가 높은 작품들도 무대에 오른다.
국내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극작품들도 레퍼토리에 있다. 20세기 최고의 코미디 발레로 손꼽히는 슈투트가르트 극장 ‘말괄량이 길들이기’(5월 7일)가 그것. 국제 발레 중 몇 안 되는 희극 발레이며 평범함을 벗어난 파드되와 익살맞은 발레 마임은 큰 웃음을 선사하기 충분하다.
국립극단이 제작한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5월 21일)도 기대를 모으는 연극이다. ACC 대표 레퍼토리인 ‘나는 광주에 없었다’를 연출한 고선웅 작.
또한 ‘만선’(6월 4일)은 극작가 천승세의 대표 희곡으로 1964년 국립극장 현상공모 당선작을 극화한 것이다. 작은 섬마을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곰치 일가’ 이야기를 매개로 1960년대 서민들을 그린 리얼리즘 연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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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크랑코 서거 5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던 발레 3부작 ‘말괄량이 길들이기’ 컨셉샷. |
오페라·뮤지컬 작품은 국립오페라단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7월 2일)과 ‘한여름 밤의 꿈’(8월 6일) 등이 스크린에 오른다. 네오가 제작한 ‘더 라스트 맨’(7월 16일)도 호평을 받았던 창작 뮤지컬이다.
빈 국립오페라 작 ‘베르테르’(9월 17일)도 흥미를 끄는 시놉시스로 주목받는다. 시인 베르테르는 어린 자매를 돌보며 살아가는 샤롯데의 모습을 보고 감동해 마을 무도회가 끝난 뒤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그러나 샤롯데는 어머니 유언을 따라 알베르와 약혼한 사실을 밝히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ACC가 자체 준비한 무용극과 연극도 예술의 낭만을 선사한다. 몸 언어의 향연을 느낄 수 있는 ‘마디와 매듭’은 강인한 여인들이 자연 속 시간을 살아가는 모습을 극화했으며 11월 5일 무대에 오른다.
아울러 공간을 이동하며 펼쳐지는 다양한 서사를 하나로 엮은 연극 ‘접시꽃 길 85번지’는 11월 19일 볼 수 있다. 대미는 슈투트가르트 극장의 클래식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12월 3일)이 장식할 예정이다.
ACC 이강현 전당장은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국내·외 우수 공연의 감동을 광주에서 재현할 수 있도록, 지난 2022년부터 꾸준히 펼쳐 온 프로그램이다”며 “국립극단, 오페라단은 물론 빈 국립오페라단, 아레나 디 베로나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공연 영상들이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고 했다.
전석 무료, ACC 누리집 예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