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3일째 헌화발길 이어져
2024년 12월 31일(화) 18:35

31일 광주시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헌화를 위한 시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부디 모두 좋은 곳에서 행복했으면 합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3일째이자 2024년 마지막날인 31일 광주시 동구 5·18 민주광장에 설치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애도의 발길이 계속됐다.

쌀쌀한 날씨임에도 남녀노소를 가리지않고 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헌화 행렬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아이들은 부모의 손을 잡고 분향소를 찾았고, 학생들은 가방을 맨 채 조문에 나섰다.

분향소에서는 암묵적으로 목례를 하면서 추모행렬이 계속됐다.

시민들은 얼굴에는 안타까움이 묻어나왔고 헌화를 마친 조문객들은 눈가에는 울음이 한가득씩 금세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날 현장을 찾은 김민호(35)씨는 “어느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사고라는 점에서 너무나 안타까웠다”면서 “특히 광주·전남 지역민들이 대부분 희생됐다는 점에서 집에 앉아 있을 수 없어 분향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헌화를 마친 신현민(여·43)씨는 “국화 꽃을 놓는 헌화 장소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탕이 놓여 있는 것을 보니 울음을 참을 수 없었다”면서 “일가족이 단란하게 여행에 나서 참극을 맞았다는 점에서 모두가 슬퍼 할 수 밖에 없다”고 눈물을 훔쳤다.

헌편 광주시가 전날부터 운영 중인 합동분향소에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누적 4861명이 다녀갔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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