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버드 스트라이크…전국 14개 지방공항 중 무안이 가장 많아
2024년 12월 29일(일) 20:50 가가
항공기 운항중 조류가 기체에 부딪히는 사고
29일 제주항공 항공기 사고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추정되고 있는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국내 공항 중 무안공항에서 가장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드 스트라이크는 이·착륙 혹은 순항 중 새가 동체나 엔진 등에 부딪히는 사고를 말한다.
무안국제공항은 비행기 총 운항 횟수와 비교한 조류 충돌 발생률이 전국 14개 지방공항 가운데 가장 높다.
한국공항공사가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무안공항의 조류 충돌 건수는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10건이었다. 이 기간 무안공항을 오간 항공기가 1만1004편인 점을 고려하면 발생률은 0.09%로 추산된다.
이는 김포(0.018%), 제주(0.013%) 등 타 주요 공항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다만, 절대적인 충돌 건수가 극히 적어 유의미한 통계로 일반화하기는 어려운 측면도 있다.
전체 공항의 조류 충돌 건수는 2019년 108건, 2020년 76건, 2021년 109건, 2022년 131건, 작년 152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기후 변화로 철새가 텃새가 되거나, 출몰 시기와 출몰 조류종이 변화한 탓으로 풀이된다.
올해 1월에도 청주공항과 인천공항에서 항공기 이착륙 중 조류 충돌이 발생했다.
인천에서는 2월 6일 막 이륙해 17피트(약 5.2m) 떠오른 항공기 엔진과 착륙기어에 새가 날아들면서, 6월 24일에는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달리던 항공기 전면에 새가 부딪히면서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시속 370㎞로 상승하는 항공기에 900g의 청둥오리 한 마리가 충돌할 때 항공기가 받는 순간 충격은 4.8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가 항공기 엔진으로 빨려 들어가는 경우 화재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버드 스트라이크는 이·착륙 혹은 순항 중 새가 동체나 엔진 등에 부딪히는 사고를 말한다.
한국공항공사가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무안공항의 조류 충돌 건수는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10건이었다. 이 기간 무안공항을 오간 항공기가 1만1004편인 점을 고려하면 발생률은 0.09%로 추산된다.
이는 김포(0.018%), 제주(0.013%) 등 타 주요 공항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다만, 절대적인 충돌 건수가 극히 적어 유의미한 통계로 일반화하기는 어려운 측면도 있다.
올해 1월에도 청주공항과 인천공항에서 항공기 이착륙 중 조류 충돌이 발생했다.
시속 370㎞로 상승하는 항공기에 900g의 청둥오리 한 마리가 충돌할 때 항공기가 받는 순간 충격은 4.8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가 항공기 엔진으로 빨려 들어가는 경우 화재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