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같은 진도 신기마을서 인생2막 시작해요”
2024년 12월 25일(수) 18:55 가가
2024 전라남도 우수귀어인 <2> 진도 신기어촌계 장미옥씨
‘귀어스몰엑스포’ 통해 연고 없는 전남 어촌 정착 결심
어촌 체험객 위한 숙박시설 준비 “귀어생활 적극 홍보”
‘귀어스몰엑스포’ 통해 연고 없는 전남 어촌 정착 결심
어촌 체험객 위한 숙박시설 준비 “귀어생활 적극 홍보”
도시에서의 직장 생활은 언젠가는 끝이 나기 마련이다. 한계가 없는 ‘지속 가능한’ 생활을 꿈꾼 장미옥(55·사진)씨의 눈길이 향한 곳은 전남 어촌이었다. 최근 전남귀어귀촌지원센터 2024년 우수 귀어인에 선정된 장씨는 진도군 군내면 신기마을에 둥지를 텄다. 한 달 전 푸른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2층 집을 사들인 장씨는 ‘어촌 비즈니스’를 위한 인생 2막을 꿈꾸고 있다.
대전에서 나고 자라 경기도 여주시에서 직장 생활을 해온 장씨는 전남 어촌과 전혀 연고가 없다. 여행을 하며 귀어의 꿈을 키워온 그는 올해 초부터 귀어 준비를 시작했다. 장씨는 “하얀 도화지에 새로운 삶을 그리기 위한 곳을 찾던 중 보물 같은 신기마을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장씨는 지난 8월 목포해양대학교에서 열린 ‘귀어스몰엑스포’를 통해 신기마을을 알게 됐다. 전남도와 전남귀어귀촌지원센터, 수협중앙회 전남본부가 지난 2018년부터 해마다 열어온 이 행사에는 진도 신기마을을 포함한 전남의 우수 어촌계 14곳이 참여했다. 장씨는 이곳에서 전남의 귀어·촌 지원정책과 빈집·일자리 정보 등 실질적인 궁금증을 해소했다.
진도 신기마을의 매력에 빠진 장씨는 김성석 신기어촌계장 등의 도움을 받아 마을 빈집을 찾아 정착할 수 있었다.
“저는 지난날 학교에서 청소년을 상담하거나 지자체에서 조사 업무를 담당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일상을 신기마을에서 보내고 있어요. 매일 아침 바다를 보며 눈뜨는 게 꿈만 같습니다. 사업 때문에 당장 함께 귀어 하지 못한 남편이 올 훗날을 위해 집을 예쁘게 꾸며보려 합니다.”
장씨의 새로운 터전은 ‘어촌 비즈니스’의 주춧돌이 될 공간이기도 하다. 1층을 숙식시설로 탈바꿈해 어촌을 체험하고자 하는 도시민들을 환대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곧 완공될 마을 둘레길을 거닐고, 갯벌 체험 등을 하며 어촌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이곳 신기마을에는 분위기 있는 커피 전문점도 머지않아 문 열 예정이라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 도시와 달리 필요한 가게가 충분치 않아 불편할 때도 있지만, 장씨는 이마저도 새롭게 삶의 의지를 다질 수 있는 환경으로 여기기로 했다.
장씨는 어촌계의 도움을 받아 귀어 준비를 차근차근하는 한편, 저금리의 창업자금을 마련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목표를 실현할 생각이다. 신기어촌계는 도시민들의 귀어 문턱을 낮추고 예비 귀어인과 귀어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돕고 있다.
장씨는 또 다른 도전도 앞두고 있다. 신기마을에서의 하루하루를 영상으로 기록하는 ‘유튜버’의 삶을 살아볼 작정이다.
“저의 귀어 생활과 주위의 친절한 이웃들의 모습, 신기마을의 빼어난 경치를 카메라에 담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영상 제목은 새출발의 성공을 바라는 마음으로 ‘진도 기깔러’(Jindo Giggaler)라 이름 붙일 생각입니다.”
/글=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사진=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장씨는 지난 8월 목포해양대학교에서 열린 ‘귀어스몰엑스포’를 통해 신기마을을 알게 됐다. 전남도와 전남귀어귀촌지원센터, 수협중앙회 전남본부가 지난 2018년부터 해마다 열어온 이 행사에는 진도 신기마을을 포함한 전남의 우수 어촌계 14곳이 참여했다. 장씨는 이곳에서 전남의 귀어·촌 지원정책과 빈집·일자리 정보 등 실질적인 궁금증을 해소했다.
장씨의 새로운 터전은 ‘어촌 비즈니스’의 주춧돌이 될 공간이기도 하다. 1층을 숙식시설로 탈바꿈해 어촌을 체험하고자 하는 도시민들을 환대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곧 완공될 마을 둘레길을 거닐고, 갯벌 체험 등을 하며 어촌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이곳 신기마을에는 분위기 있는 커피 전문점도 머지않아 문 열 예정이라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 도시와 달리 필요한 가게가 충분치 않아 불편할 때도 있지만, 장씨는 이마저도 새롭게 삶의 의지를 다질 수 있는 환경으로 여기기로 했다.
장씨는 어촌계의 도움을 받아 귀어 준비를 차근차근하는 한편, 저금리의 창업자금을 마련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목표를 실현할 생각이다. 신기어촌계는 도시민들의 귀어 문턱을 낮추고 예비 귀어인과 귀어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돕고 있다.
장씨는 또 다른 도전도 앞두고 있다. 신기마을에서의 하루하루를 영상으로 기록하는 ‘유튜버’의 삶을 살아볼 작정이다.
“저의 귀어 생활과 주위의 친절한 이웃들의 모습, 신기마을의 빼어난 경치를 카메라에 담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영상 제목은 새출발의 성공을 바라는 마음으로 ‘진도 기깔러’(Jindo Giggaler)라 이름 붙일 생각입니다.”
/글=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사진=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