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한국노총 대구 조합원 46명 집단 식중독 증세
2024년 12월 19일(목) 19:40
달빛동맹 행사를 위해 광주를 찾은 한국노총 대구 조합원들이 단체 식중독 증상을 보여 광주 자치구 보건소가 원인 조사에 나섰다.

19일 광주시 서구와 북구에 따르면 전날 광주를 찾은 한국노총 대구본부 조합원 50명 중 46명이 구토와 발열 등 식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18일 오전 제8회 영호남 달빛동맹 노사한마음대회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

한국노총 광주본부 사무실에서 행사를 마친 대구본부 조합원들은 점심으로 북구 용두동의 한 식육식당에서 육회비빔밥을, 저녁으로 서구 치평동의 식당에서 삼겹살과 김치찌개를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조합원들은 식사를 마치고 대구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구토를 하는 등 식중독 증세를 보였고 당일 새벽과 이날 오후까지 유증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와 북구 보건소는 식당 역학조사를 통해 해당 식당의 식품 등 환경 검체와 인체 검체를 채취해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한국노총 광주본부 관계자는 “양 지역본부는 달빛동맹의 일환으로 올해는 광주본부가 대구를 찾아야 할 해이지만 광주시가 노조 예산을 삭감하면서 교통비와 식비가 없어 대구본부에서 광주를 찾아 사고가 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북구는 지난 6월 용두동의 또 다른 식육식당에서 잔반을 재사용하는 등 위생문제가 불거지면서 식육 취급 일반음식점 362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조사에서는 19곳의 식당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다. 대구본부에서 찾은 북구 식당은 전수조사 당시 적발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