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누는 마음, 따뜻한 연말 - 김윤하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사업팀장
2024년 12월 17일(화) 21:30
찬바람이 매섭게 불며 겨울이 깊어가고, 거리에는 따뜻한 불빛이 반짝이며 연말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바쁜 연말연시를 보내고 있지만, 마음 한편에는 여전히 추위와 외로움 속에서 겨울을 보내는 이웃들이 떠오른다. 이들에게 온기를 전하는 작은 손길은 추운 겨울을 견디게 하는 힘이자, 희망의 씨앗이 된다. 기부로 그들의 마음을,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주는 건 어떨까.

많은 이들이 기부는 단순히 물질적으로 남을 돕는 행위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나눔이라는 것은 그보다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나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해 진심으로 애쓰고 힘을 보태는 나눔은 도움을 받는 타인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긍정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다 준다. 예를 들어, 타인에게 도움을 줌으로서 느낄 수 있는 기쁨과 뿌듯함, 그리고 이로부터 오는 자기효능감 등이 있다.

또한 나눔은 일방향이 아니라 양방향으로 흐르며 ‘선순환’ 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누군가 먼저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는 이웃에게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면, 어려운 환경을 이겨낸 이웃은 도움을 받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또 다른 누군가를 어떤 방법으로든 돕게 될 것이다.

필자 또한 많은 업무를 수행하면서 양육시설에서 생활하며 남들의 도움을 받으며 자란 아이가 직장인이 되어 다른 아동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기부하거나, 연말 캠페인 기간이 되면 사회복지관 또는 지역아동센터 등 모금회 배분대상 기관에 성금을 기부하는 등 나눔이 선순환하되는 사례를 직접 보기도 한다. 이렇게 나눔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곳에서, 더 따뜻한 온도로 존재하게 된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 같은 나눔의 특성을 바탕으로, 과거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먹밥을 나누고 서로를 살피며 큰 위기를 이겨낸 것처럼 광주시민들이 서로 손잡고 행복과 희망을 나누며 따뜻해지도록 ‘희망나눔캠페인’을 전개한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매년 12월 1일부터 이듬해 1월 31일까지 연말연시 따뜻한 광주를 만들기 위해 집중모금 캠페인을 전개하며, 올해도 여느 때와 같이 광주시민들이 주변 이웃에게 관심을 갖고 추운 겨울 따뜻한 손을 내밀 수 있도록 ‘희망2025나눔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50억 7000만 원의 모금목표를 향해 달렸던 전년도 ‘희망2024나눔캠페인’의 경우, 62일의 캠페인 기간 동안 목표액을 넘는 55억 9700만 원을 모금,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전세계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시기임에도 광주시민들의 마음은 변함없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올해 ‘희망2025나눔캠페인’의 슬로건은 ‘기부로 나를 가치있게, 기부로 광주를 가치있게’이다. 광주시민분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희망2025나눔캠페인’에 동참해주시어 광주지역 나눔온도를 높여주길 진심으로 부탁드리며, 이를 통해 나눔의 가치와 선순환, 그 따뜻함을 직접 느끼고 경험해보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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