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초교 집단 식중독 76명으로 늘어
2024년 12월 17일(화) 21:05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 의심 증세<12월 17일자 광주일보 8면>를 보인 학생 수가 70여명까지 늘었다.

광주시 서구보건소는 17일 광주시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설사, 구토, 발열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는 학생 수가 76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최초 증상 발현일인 지난 12일 이후 15일까지 35명의 유증상자가 집계됐으며, 이후 학교 측이 전수조사를 거친 결과 유증상자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다만 16~17일 이틀 동안 전수조사로 확인된 유증상자 외 추가로 증상을 보인 사례는 없었다.

유증상자 중 5명은 입원했다.

입원 환자들에게서는 모두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구 보건당국은 유증상자와 조리종사자 등에 대한 역학조사, 검체 채취를 했으며 보존식, 조리기구 등 총 30건의 환경 검체를 수거해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했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주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당국은 “교직원 등 성인 감염자는 없으며, 면역력이 비교적 낮은 학생 위주로 유증상자가 발생했다”며 “노로바이러스는 급식이나 간식, 변기, 세면대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전파될 수 있어 역학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학교 측은 화장실과 변기, 세면대 등 방역 작업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서구는 조사결과에 따라 학교 등에 귀책사유가 있는지 여부, 행정조치 여부 등을 정할 방침이다.

노로바이러스는 구토, 설사 등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로,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해 겨울철에 주로 발생한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