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김봉식 영장신청…대통령실 2차 압수수색
2024년 12월 12일(목) 20:45 가가
속도 내는 검·경 수사
조·김 청장 안가회동 내용 추궁
국무회의 참석 조규홍 장관 소환
여인형 방첩사령관 재소환 조사
김용현 전 국방장관 비화폰 확보
조·김 청장 안가회동 내용 추궁
국무회의 참석 조규홍 장관 소환
여인형 방첩사령관 재소환 조사
김용현 전 국방장관 비화폰 확보
12·3 내란범죄를 수사 중인 검·경이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또 비상계엄 선포전 국무회의에 참석한 조규홍 복지부장관을 서울중앙지검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조 장관은 첫 소환된 국무회의 참석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국수본)은 12일 오후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에 대해 내란 중요 임무종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비상계엄 선포 3시간여 전인 지난 3일 저녁 7시께 윤 대통령 호출로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 안전가옥(안가)으로 간 것이 확인됐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이후 장악해야 할 기관 등을 적은 A4 문서 한 장을 조 청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청장은 경찰에서 “문서에 장악 대상으로 국회와 문화방송, 유튜버 김어준씨가 대표로 있는 여론조사 ‘꽃’ 등 10여 곳이 적혀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진술은 기존 “비상계엄 당일 오후 6시 20분께 대통령실로부터 ‘별도 명령이 있을 때까지 대기하라’는 취지의 연락을 받았지만, 계엄령과 관련한 언질은 없었고, 자신도 윤 대통령 담화를 TV로 접하며 계엄 사실을 알았다”는 조청장의 입장을 뒤집는 것이다. 조 청장은 “비상계엄 발표 전인 오후 5시 42분께부터 6시 28분까지 집무실에, 밤 10시 2분까지 공관에, 이후 자정까지 집무실에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국수본은 안가 회동과 관련한 조 청장의 진술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 청장은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특수본)도 이날 여인형 방첩사령관과 조규홍 복지부장관을 서울중앙지검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여 사령관은 김 전 국방부 장관의 지휘를 받아 국회와 선관위에 방첩사 요원들을 보내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등 주요 인사의 체포를 시도한 혐의 등을 받는다.
사전에 ‘계엄사-합동수사본부 운영 참고자료’ 등 계엄 대비 문건을 작성시켜 보고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여 전 사령관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전 날 정성우 방첩사 1처장, 나승민 방첩사 신원보안실장 등 방첩사 간부들의 증언을 토대로 혐의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지난 초여름부터 사석에서 여러 차례 계엄을 언급했고 계엄 당시에는 전화로 국회에 진입하지 못하는 이유를 물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조사 내용을 토대로 여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또 검찰은 국무위원 가운데 처음으로 조 장관을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전 5분 동안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11명 중 한 명으로 비상계엄 해제와 관련한 국무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검찰은 조 장관을 상대로 비상계엄 선포 인지 시기와 선포 전 국무회의에서 논의 내용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 장관을 시작으로 다른 국무위원도 불러 조사할 전망이다.
증거확보를 위한 압수수색도 연일 진행되고 있다.
국수본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전격 나섰지만 대통령 경호처의 거부로 실패했다. 경찰은 대통령실에서 임의로 제출한 자료만 받아 왔지만, 이날 다시 2차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수본도 이날 지난 3일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투입된 육군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수방사는 비상계엄 당시 출동한 군병력 중 국군방첩사령부, 특수전사령부에 이어 세 번째 강제수사 대상이 됐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수방사 사무실,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의 자택과 집무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 국방부 압수수색을 통해 김용현 전 장관이사용했던 비화폰을 확보하고 수방사에서 비화폰 서버자료도 챙겼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검찰은 또 비상계엄 선포전 국무회의에 참석한 조규홍 복지부장관을 서울중앙지검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조 장관은 첫 소환된 국무회의 참석자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비상계엄 선포 3시간여 전인 지난 3일 저녁 7시께 윤 대통령 호출로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 안전가옥(안가)으로 간 것이 확인됐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이후 장악해야 할 기관 등을 적은 A4 문서 한 장을 조 청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진술은 기존 “비상계엄 당일 오후 6시 20분께 대통령실로부터 ‘별도 명령이 있을 때까지 대기하라’는 취지의 연락을 받았지만, 계엄령과 관련한 언질은 없었고, 자신도 윤 대통령 담화를 TV로 접하며 계엄 사실을 알았다”는 조청장의 입장을 뒤집는 것이다. 조 청장은 “비상계엄 발표 전인 오후 5시 42분께부터 6시 28분까지 집무실에, 밤 10시 2분까지 공관에, 이후 자정까지 집무실에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특수본)도 이날 여인형 방첩사령관과 조규홍 복지부장관을 서울중앙지검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여 사령관은 김 전 국방부 장관의 지휘를 받아 국회와 선관위에 방첩사 요원들을 보내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등 주요 인사의 체포를 시도한 혐의 등을 받는다.
사전에 ‘계엄사-합동수사본부 운영 참고자료’ 등 계엄 대비 문건을 작성시켜 보고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여 전 사령관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전 날 정성우 방첩사 1처장, 나승민 방첩사 신원보안실장 등 방첩사 간부들의 증언을 토대로 혐의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지난 초여름부터 사석에서 여러 차례 계엄을 언급했고 계엄 당시에는 전화로 국회에 진입하지 못하는 이유를 물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조사 내용을 토대로 여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또 검찰은 국무위원 가운데 처음으로 조 장관을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전 5분 동안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11명 중 한 명으로 비상계엄 해제와 관련한 국무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검찰은 조 장관을 상대로 비상계엄 선포 인지 시기와 선포 전 국무회의에서 논의 내용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 장관을 시작으로 다른 국무위원도 불러 조사할 전망이다.
증거확보를 위한 압수수색도 연일 진행되고 있다.
국수본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전격 나섰지만 대통령 경호처의 거부로 실패했다. 경찰은 대통령실에서 임의로 제출한 자료만 받아 왔지만, 이날 다시 2차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수본도 이날 지난 3일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투입된 육군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수방사는 비상계엄 당시 출동한 군병력 중 국군방첩사령부, 특수전사령부에 이어 세 번째 강제수사 대상이 됐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수방사 사무실,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의 자택과 집무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 국방부 압수수색을 통해 김용현 전 장관이사용했던 비화폰을 확보하고 수방사에서 비화폰 서버자료도 챙겼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