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서 서울서…‘탄핵 주먹밥’ 줄잇는 후원금
2024년 12월 12일(목) 20:30 가가
오월어머니집에 기부 잇따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집회에서 참가자에게 오월을 상징하는 ‘주먹밥’ 제공을 위한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5·18 당시 시민을 위해 어머니들이 손수 주먹밥을 만들어 나눠주던 장면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 전국 시민이 사비를 털어 뒷받침을 해 주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오월어머니집은 최근 전국의 시민들로부터 “탄핵 집회에서 나눠줄 ‘탄핵 주먹밥’을 만드는 데 써 달라”는 취지의 후원금을 전달받았다고 12일 밝혔다.
경남 창원시의 한 시민은 최근 10만원을 오월어머니집에 기부했다. 이 시민은 “지금까지 광주 5·18민주화운동을 북한군 소행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실제로 계엄을 겪어 보니 5·18과 광주 시민들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그간의 오해에 오월 어머니들에게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 들어 기부를 하게 됐다”는 뜻을 오월어머니집에 전했다.
같은 이유로 한 서울 시민이 20만원을 기부했으며, 안성례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50만원)과 윤용상 전 CBS 광주전남본부장(100만원) 등도 기부금을 내놨다. 오월어머니집 회원인 한 오월 어머니도 힘을 보태고 싶다며 50만원을 내놓았다.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5월 주먹밥 정신’으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 준 시민들의 후원이 선순환이 돼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이어주고 있다”며 “비록 어지럽고 힘든 시대지만 5·18정신으로, 시민들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이 생긴다”고 밝혔다.
오월어머니집은 오는 14일 광주시 동구 5·18민주광장과 금남로 일대에서 열리는 ‘광주시민 총궐기대회’ 집회 현장에서 오월 어머니들과 함께 ‘탄핵 주먹밥 나눔’을 할 예정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5·18 당시 시민을 위해 어머니들이 손수 주먹밥을 만들어 나눠주던 장면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 전국 시민이 사비를 털어 뒷받침을 해 주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경남 창원시의 한 시민은 최근 10만원을 오월어머니집에 기부했다. 이 시민은 “지금까지 광주 5·18민주화운동을 북한군 소행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실제로 계엄을 겪어 보니 5·18과 광주 시민들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그간의 오해에 오월 어머니들에게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 들어 기부를 하게 됐다”는 뜻을 오월어머니집에 전했다.
오월어머니집은 오는 14일 광주시 동구 5·18민주광장과 금남로 일대에서 열리는 ‘광주시민 총궐기대회’ 집회 현장에서 오월 어머니들과 함께 ‘탄핵 주먹밥 나눔’을 할 예정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