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경찰청장, 비상계엄 발표 3시간 전 尹과 회동
2024년 12월 11일(수) 23:23

조지호 경찰청장(왼쪽)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연합뉴스

조지호 경찰청장이 “비상계엄 선포 3시간 전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계엄시 장악해야 할 기관 10곳이 적힌 문서를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 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조 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에 3시간여 전인 지난 3일 저녁 7시께 윤 대통령 호출로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 안전가옥(안가)으로 갔다.

이 자리에 서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이후 장악해야 할 기관 등을 적은 A4 문서 한 장을 조 청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청장은 경찰조사에서 “문서에 장악 대상으로 국회와 문화방송, 유튜버 김어준씨가 대표로 있는 여론조사 ‘꽃’ 등 10여곳이 적혀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진술은 기존 조 청장의 증언을 뒤집는 것이다.

당초 조 청장은 “비상계엄 당일 오후 6시 20분께 대통령실로부터 ‘별도 명령이 있을 때까지 대기하라’는 취지의 연락을 받았지만, 계엄령과 관련한 언질은 없었고, 자신도 윤 대통령 담화를 TV로 접하며 계엄 사실을 알았다”는 입장이었다.

또 “비상계엄 발표 전인 오후 5시 42분께부터 6시 28분까지 집무실에, 밤 10시 2분까지 공관에, 이후 자정까지 집무실에 있었다”고 밝힌바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안가 회동과 관련한 조 청장의 진술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