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한강…국민들에 한줄기 빛으로 희망 될 것”
2024년 12월 11일(수) 20:00 가가
전남도, 한승원 문학관 환호
“역시 한강”, “최고” 등 짧고 굵은 메시지가 한승원 문학관에 울려 퍼지며 축제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문학의 고장 ‘문림 장흥’이 모처럼 활기가 돌며 들썩였다. 10일 밤 11시 30분. 안양면 율산마을 한승원 문학관은 스웨덴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마을 주민들로 붐볐다. 주민들은 약주를 마시다가 시상식 중계가 시작되자 강당에 모여들었다.
장흥은 고(故) 송기숙 소설가와 고(故) 이청준 소설가를 비롯해 한승원, 이승우, 위선환, 이대흠 등 자신만의 문학세계를 펼쳐온 문인들의 탯자리이기도 하다. 조선시대 철학자 존재 위백규는 호남을 대표하는 실학자이자 문인으로 손꼽힌다.
또한 한강 작가의 부친 한승원 소설가의 고향으로, 한강은 아버지의 ‘문학적 DNA’를 토대로 자신만의 창작세계를 열어갔다. 한강 작가는 “한밤중에 글을 쓰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자랐다”는 말로 자신의 문학적 여정이 부친의 영향력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을 말하곤 했다.
이날 시상식 생중계 화면을 통해 한강 작가의 모습이 보일 때마다 주민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감탄사를 쏟아냈다.
한림원이 부문별 수상자를 호명하고 네 번째로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을 호명하자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주민들은 자신의 아들딸이 큰 상을 받은 것처럼 즐거워하며 환호를 했다.
한승원 소설가는 당초 축하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지만 건강상 이유로 모습을 나타내지 못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날 주민들과 시상을 축하하기 위해 한승원 문학관을 직접 찾았다. 김 지사는 현수막 속 한강에게 꽃다발을 전하며 주민들과 기쁨을 나눴다.
김 지사는 “최근 비상계엄 사태로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엄혹한 상황에 놓여있다”며 “한강 작가는 작품을 통해 폭력과 억압 앞에서 인간의 존엄성이 무너지는 상황일수록 희망을 가져야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강 작가의 수상 소식은 우리 국민들에게 한 줄기 빛으로 희망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흥식 율산마을 이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마을과 국가의 경사”라며 “우리 마을과 한국을 빛내줘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한국 문학을 선도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문학의 고장 ‘문림 장흥’이 모처럼 활기가 돌며 들썩였다. 10일 밤 11시 30분. 안양면 율산마을 한승원 문학관은 스웨덴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마을 주민들로 붐볐다. 주민들은 약주를 마시다가 시상식 중계가 시작되자 강당에 모여들었다.
또한 한강 작가의 부친 한승원 소설가의 고향으로, 한강은 아버지의 ‘문학적 DNA’를 토대로 자신만의 창작세계를 열어갔다. 한강 작가는 “한밤중에 글을 쓰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자랐다”는 말로 자신의 문학적 여정이 부친의 영향력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을 말하곤 했다.
한승원 소설가는 당초 축하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지만 건강상 이유로 모습을 나타내지 못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날 주민들과 시상을 축하하기 위해 한승원 문학관을 직접 찾았다. 김 지사는 현수막 속 한강에게 꽃다발을 전하며 주민들과 기쁨을 나눴다.
김 지사는 “최근 비상계엄 사태로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엄혹한 상황에 놓여있다”며 “한강 작가는 작품을 통해 폭력과 억압 앞에서 인간의 존엄성이 무너지는 상황일수록 희망을 가져야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강 작가의 수상 소식은 우리 국민들에게 한 줄기 빛으로 희망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흥식 율산마을 이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마을과 국가의 경사”라며 “우리 마을과 한국을 빛내줘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한국 문학을 선도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