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탄핵안 사실상 부결에 광주·전남지역민 격앙·실망·탄식
2024년 12월 07일(토) 19:02

7일 오후 광주시 동구 5·18민주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부결이 될것으로 보이자 광주·전남 시민들의 분노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7일 오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부분 본회의장을 떠남에 따라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사실상부결됐다.

가장 먼저 오월 단체는 부결에 힘을 모은 국민의힘에 대해 날 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양재혁 5·18 유공자회장은 “이번 표결결과는 국민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의 행태는 당리당략에 따라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되는 것을 막겠다는 것 아니냐”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윤남식 5·18 공로자회장도 “끝까지 윤 대통령 구속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면서 “국민의힘 의원을 모조리 공범으로 보고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에는 국민도 없고 진심도 없고 야당도 없다. 결국, 공동정범들이랑 국정운영을 같이 하겠다는 구걸”이라면서 “국민의힘이 역사적 과오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국민이 나서야 할 때”라면서“국민이 나서야만 윤석열을 대통령에서 끌어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전남 시민사회 단체도 분노했다.

기우식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사무처장은 “역사 앞에 부끄러운 결정을 한 국민의힘은 대국민 항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국민의힘이라는 정치 세력 자체가 대한민국 정치에서 지워지는 결정을 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국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도 “국민의힘의 결정은 민심을 역행하는 행위”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결국 버티지 못하고 거대한 민심의 파고에 휩쓸려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창민 광주전남촛불행동 사무국장 “국민의힘이 국민들에게 전쟁을 선포했다. 국민의힘의 행태는 국민적 분노를 외면하고 무너져가는 난파선에 올라타 함께 침몰하자는 의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전남 노동계는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권오산 금속노조 광주전남본부 안전보건국장은 “비상계엄 당시 ‘저항하라, 금속노조는 선봉에 선다’고 금속노조가 내세웠던 슬로건과 같이 이런 순간에 목소리를 내는 것이 노동조합의 사회적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비상계엄은 헌법 유린, 내란의 문제이기 때문에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소경섭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 조직국장도 “현재 파업중인 철도노조는 비상계엄이라는 대통령의 헌법 유린 행위에 대해서도 탄핵 촉구도 함께하고 있다”면서 “탄핵 안건은 부결됐지만 혼란스러운 정국에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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