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많이 쉬웠다”…국어·수학 만점자 1000명대
2024년 12월 05일(목) 19:20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자 통합수능 이래 최다…영어 1등급 비율 상승
사탐은 9개 과목 중 6개 작년보다 어려워…오늘 개인별 성적표 통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국어·수학 영역 만점자가 각각 1000명을 넘을 정도로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교육청과 진학부장협의회, 입시학원가의 분석대로 작년보다 쉬운 수능이었던 만큼 상위·중위권 대학 진학하려는 수험생들의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사회탐구는 9개 과목 중 6개 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작년보다 올라 각 대학별 탐구과목 변환표준 점수 발표를 예의 주시해야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지난해 1명뿐이었던 전체 만점자도 11명이 나왔다. 광주에서도 가채점 결과 1문항 틀린 수험생이 3∼4명으로 알려져 실제 만점자가 나올지 주목된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자 표준점수)을 보면 국어·수학 모두 난도가 작년보다 대폭 낮아졌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보여주는 점수다. 통상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하고, 시험이 쉬우면 하락한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지난해 150점보다 11점 내려갔다.

어려웠던 6월 모의평가(148점)보다는 9점 하락한 반면에 쉬웠던 9월 모의평가(129점)보다는 10점 올랐다.

난이도가 널뛴 두 번의 모의평가 이후 난이도 조절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결과적으로는 중간 수준에서 출제된 셈이다.

국어 만점자는 1055명으로 64명에 그쳤던 작년의 16.5배나 됐다. 2022년 통합수능 도입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다.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0점으로 작년 수능 148점보다 8점 떨어졌다.

올해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6월(152점)보다는 9월(136점) 수준에 조금 더 가까웠다.

만점자는 작년 612명의 2.5배인 1522명이었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구분점수(등급 컷)는 국어와 수학 모두 131점으로 작년보다 각 2점씩 내려갔다.

영어영역에서 원점수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6.22%(2만8587명)였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된 이래 1등급 비율이 가장 낮았던 작년(4.71%)보다 1.51%포인트 올랐다.

탐구영역의 경우 1등급 구분점수가 사회탐구 65∼69점, 과학탐구 65∼70점, 직업탐구 65∼68점이었다.

사회탐구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생활과 윤리가 77점으로 가장 높았고 정치와 법이 66점으로 가장 낮았다.

작년보단 9개 과목 중 정치와 법, 사회·문화, 경제를 제외한 6개 과목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랐다.

과학탐구에선 화학Ⅱ가 73점으로 가장 높고, 화학Ⅰ이 65점으로 가장 낮았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작년보다 오른 과목은 생명과학Ⅰ·지구과학Ⅰ이었다.

직업탐구는 성공적인 직업생활과 상업경제가 72점으로 가장 높고, 수산·해운 산업 기초와 인간 발달이 66점으로 가장 낮았다.

사회·과학의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사회 11점, 과학 8점이었다. 작년엔 사회 10점, 과학 12점이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국어, 수학 모두 지난해보다 변별력 크게 약화돼 상위권에서 치열한 눈치작전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점수 분포도로 볼 때 대학별 과목 가중치, 탐구 변환표준점수 적용방식이 당락에 결정적 영향력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인별 성적표는 6일 통지된다.

/윤영기 기자 penfoot@·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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