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씨름 괴물’ 김민재, 천하장사 등극
2024년 12월 02일(월) 21:10 가가
‘위더스제약 씨름대축제’ 제패…올해 7차례 등 통산 14번째 장사


‘씨름 괴물’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가 지난달 26일부터 12월 1일까지 영암 영암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4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천하장사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씨름 괴물’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가 안방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인생 두 번째 천하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민재는 지난달 26일부터 12월 1일까지 영암 영암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4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천하장사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재는 지난 1일 5판3선승제로 치러진 장사 결정전에서 울주군청의 김지율을 3-0으로 완파하고 당당히 왕좌에 올랐다.
그는 첫 번째 판과 두 번째 판에서 밀어치기로 2점을 챙긴 뒤 세 번째 판에서 들배지기 기술로 상대를 눕혔다.
김민재는 8강에서 최성민(태안군청)에 2-0 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그는 준결승에서 만난 김찬영(정읍시청)에 들배지기로 첫 판 1점을 따냈지만 덧걸이로 두 번째 판을 내주며 승부는 원점이 됐다. 마지막 판에서 잡채기를 성공시키며 2-1승을 기록했다.
울산대 2학년 재학 중이던 지난 2022년 혜성처럼 모래판에 등장한 김민재는 당시 단오장사대회에서 백두급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2022년 이 대회에서 1985년 이만기 이후 37년 만의 대학생 천하장사에 오르며 모래판을 들썩이게 했다.
김민재는 “제일 큰 대회인 천하장사 대회에서 다치지 않고 좋은 경기 해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준결승에서 두 번째 판 점수를 내줬을 때 ‘나에 대해 많이 연구했구나’ 싶어 위기 의식이 생겼고, 반대로 천하장사 결정전 두 번째 판까지 승리했을 때 상대의 기세가 꺾인 것을 보고 우승을 확신했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문경장사대회·단오장사대회·보은장사대회·삼척장사대회·추석장사대회와 전국체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올해 7번째 장사, 통산 14번째 장사(백두급 12회·천하장사 2회)에 올랐다.
그는 “가장 높은 체급이다보니 근력 단련을 우선 신경쓰고, 실전에서 몰입할 수 있도록 집중하는 훈련을 중점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또 “올해 목표가 그랜드슬램 달성과 천하장사 등극이었는데 감사하게도 지난 추석대회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목표를 모두 이뤘다”며 “이제 이태현 용인대 무도스포츠학과 교수님의 백두급 최다 우승 20회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정진하겠다. 매년 신인선수의 마음으로 은퇴할 때까지 열심히 씨름에 임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한 영암민속씨름단 이동혁은 소백급 공동 5위, 장영진·남우혁은 각각 태백급 2위·5위, 차민수는 한라급 공동 5위, 최정만은 금강급 2위를 기록했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김민재는 지난달 26일부터 12월 1일까지 영암 영암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4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천하장사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첫 번째 판과 두 번째 판에서 밀어치기로 2점을 챙긴 뒤 세 번째 판에서 들배지기 기술로 상대를 눕혔다.
김민재는 8강에서 최성민(태안군청)에 2-0 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그는 준결승에서 만난 김찬영(정읍시청)에 들배지기로 첫 판 1점을 따냈지만 덧걸이로 두 번째 판을 내주며 승부는 원점이 됐다. 마지막 판에서 잡채기를 성공시키며 2-1승을 기록했다.
그는 2022년 이 대회에서 1985년 이만기 이후 37년 만의 대학생 천하장사에 오르며 모래판을 들썩이게 했다.
이어 “준결승에서 두 번째 판 점수를 내줬을 때 ‘나에 대해 많이 연구했구나’ 싶어 위기 의식이 생겼고, 반대로 천하장사 결정전 두 번째 판까지 승리했을 때 상대의 기세가 꺾인 것을 보고 우승을 확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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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민속씨름단 김민재가 지난달 26일부터 12월 1일까지 영암 영암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4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천하장사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영암민속씨름단 선수단. <대한씨름협회 제공> |
그는 “가장 높은 체급이다보니 근력 단련을 우선 신경쓰고, 실전에서 몰입할 수 있도록 집중하는 훈련을 중점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또 “올해 목표가 그랜드슬램 달성과 천하장사 등극이었는데 감사하게도 지난 추석대회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목표를 모두 이뤘다”며 “이제 이태현 용인대 무도스포츠학과 교수님의 백두급 최다 우승 20회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정진하겠다. 매년 신인선수의 마음으로 은퇴할 때까지 열심히 씨름에 임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한 영암민속씨름단 이동혁은 소백급 공동 5위, 장영진·남우혁은 각각 태백급 2위·5위, 차민수는 한라급 공동 5위, 최정만은 금강급 2위를 기록했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