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경력단절여성’ 6만3000명…기혼여성 3명 중 1명
2024년 11월 19일(화) 20:00
혼인·임신·출산·육아 등 사유
6세 이하 자녀 있는 경우 가장 많아

/클립아트코리아

광주·전남지역에서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직장을 그만 뒀다 재취업하지 못한 ‘경력단절여성’이 6만 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인구 소멸 방지 등을 위해 육아휴직 확대 등 다양한 출산 장려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경력단절여성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어린 자녀가 있는 기혼여성 3명 중 1명은 경력이 단절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기혼여성의 고용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15~54세 기혼여성은 전국 765만 4000명으로 전년 대비 29만명 감소했다. 이는 전반적인 인구 감소세와 더불어 혼인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광주시 15~54세 기혼여성은 올 상반기 기준 22만 5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명 감소했다. 이 중 미취업 여성은 8만명, 경력단절여성은 3만 3000명으로 조사됐다. 미취업여성과 경력단절여성이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1000명, 2000명 줄었다.

전남은 같은 기간 15~54세 기혼여성 23만 4000명으로 2000명 감소했고, 이 중 미취업여성은 6만 5000명, 경력단절여성은 3만명이었다.

전남의 경우 미취업여성의 절반 가까이 혼인·임신·출산·육아 등의 사유로 경력이 단절된 것이다.

전국 통계를 보면 15~54세 기혼여성 가운데 근무를 하다가 경력이 단절된 여성은 121만 5000명으로, 경력단절 사유로는 육아(41.1%)가 가장 많았고 임신·출산(24.4%), 가족돌봄(4.8%), 자녀교육(4.7%)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8세 미만 미성년자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여성의 경우 자녀가 어릴 수록 경력 단절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여성은 427만 6000명, 이 중 경력단절여성은 97만 1000명으로 전체의 22.7%를 차지하고 있다. 자녀 연령별 경력단절여성은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경우가 52만 5000명(33.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12세 자녀가 있는 경력단절여성은 32만명(19.9%), 13~17세는 12만 6000명(11.4%) 등 순이었다. 전체 경력단절여성 3명 중 1명은 6세 이하의 어린 자녀가 있는 경우인 셈이다.

18세 미만 자녀수별 경력단절여성은 자녀수가 1명인 경우 44만 9000명(21.1%), 2명 43만 6000명(23.7%), 3명 이상 8만 6000명(27.7%)로 집계됐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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