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광주·전남 고용지표 악화…취업자수·고용률 하락
2024년 11월 13일(수) 19:35
10대·20대 중심 인구 순유출 현상 지속 경제활동인구도 줄어
광주 고용률 10개월만에 50%대…전남 실업률 0.7%P 상승
광주·전남 고용 지표가 악화하고 있다. 지난달 광주·전남지역의 취업자 수, 고용률 등이 일괄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고용지표가 1년 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광주시 고용률은 10개월만에 처음으로 50%대로 내려앉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역경제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역 기업 등에서도 인건비 절감 등을 위해 고용을 줄인 결과로 분석된다.

13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0월 광주·전남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시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76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77만 6000명) 대비 1만 2000명(-1.5%) 감소했다.

10대와 20대 인구를 중심으로 인구 순유출 현상도 지속되면서 경제활동인구도 줄었다. 광주시 경제활동인구는 지난달 기준 78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1000명(-1.4%) 감소했다.

광주 고용률은 지난 10월 기준 59.8%로 전년 동월(60.6%)에 견줘 0.8%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59.6%) 이후 최저치로, 10개월만에 처음으로 50%대를 기록했다.

올해초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던 광주 고용률은 지난 3월부터 지속 하락세다. 광주시 고용률은 올해 3월(61.8%)→6월(61.5%)→9월(60.1%) 등 분기별로 지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광주시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광공업(5000명·4.5%)은 전년 동월보다 증가했지만,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1만 6000명·-2.4%), 농림어업(-1000명·-3.1%)는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1년 전보다 4000명(1.0%) 증가했고, 임시근로자는 1만 3000명(-8.9%) 감소했다. 다만, 취업 시간대별로 보면 36시간 미만 근로취업자는 3.3% 증가했고, 36시간 이상 근로취업자는 2.5% 줄었다. 이는 짧은 시간 근무하는 단기 아르바이트 등의 취업자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실업자 수는 1000명(3.1%) 늘어난 2만명을, 실업률도 0.2%p 올라 2.6%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남 15세이상 취업자 수는 101만명으로 전년 동월(101만 8000명) 대비 8000명(-0.8%) 줄었다. 전남의 경우 경제활동인구가 103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000명 감소했다. 이는 전남지역 역시 전반적인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각 지자체가 신혼부부 유입 등을 위한 지원 정책을 지속하고,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로의 젊은 세대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감소폭이 적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전남 고용률은 66.5%로 1년 전보다 0.4%p 하락했다. 산업별로는 광공업(3000명·2.5%)이 증가했고, 농림어업(-7000명·-3.0%),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4000명·0.6%) 등은 감소했다.

전남은 일자리 질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남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는 전년 동월보다 1만 1000명(-2.6%) 줄었고, 임시근로자는 4000명(2.4%) 증가했다는 점에서다.

지난달 전남 실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7000명(36.5%) 증가한 2만 6000명을 기록했고, 실업률은 2.5%로 0.7%p 상승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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