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하향 안정세…김장 담그기 조금만 늦추세요
2024년 11월 10일(일) 20:20 가가
전국 물량 25% 해남 배추 본격 출하…소매가 일주일새 11.6% 내려
정부·대형마트 김장철 물가 안정 지원 지속…장바구니 부담 완화될 듯
정부·대형마트 김장철 물가 안정 지원 지속…장바구니 부담 완화될 듯


배추 수급이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배추(10㎏·특품) 도매가는 지난 9일 기준 8693원으로 이달 초 대비 22.8% 하락했다. 광주시 서구 매월동 서부농산물시장 청과동에 배추가 쌓아져 있는 모습. <광주일보 자료>
올 겨울 김장 담그는 시기를 조금만 늦추면 김치를 사먹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김장용 가을 배추 물량의 25%가량을 담당하는 해남군이 지난 4일부터 본격적인 배추 출하에 들어가면서다.
평년 대비 높은 배추 값에 김장을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지만 배추 값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어 김장 시기를 늦추기만 해도 평년 수준 가격으로 김장을 담글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가 발표한 ‘11월 농업관측정보 엽근채소’에 따르면 배추 도매가(10㎏)는 지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상순에는 2만 4900원, 중순 2만 1470원으로 높은 가격을 기록했지만, 하순에는 1만 2040원으로 절반 수준까지 하락했다.
다만, 배추값은 여전히 평년(1만 498원) 대비 15%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 여름부터 지난 10월 초까지 지속된 폭염에 배추가 녹아 전체 물량이 부족해졌고, 가을배추 생육 초기에도 작황 부진을 겪어 출하 시기도 늦춰졌기 때문이다. 가을배추와 겨울배추 생산량도 평년보다 5%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높은 가격이 형성됐다.
KREI는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이 1만 2796㏊로 전년(1만 3152㏊)과 평년(1만 3450㏊)에 견줘 각각 2.7%, 4.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을배추 생산량도 평년 대비 5.1% 감소한 118만t이 될 것으로 봤다.
겨울배추 생산량 역시 3.7% 줄어든 24만t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지난달 하순 배추 값이 대폭 하락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배추 값이 상승세를 멈추고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평년보다 10일에서 2주가량 늦게 김장을 시작하면 김장철 장바구니 부담이 더욱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공시된 배추(10㎏·특품) 도매값은 가락시장 기준 이달 초 1만 1000원대에서 지난 9일 기준 8693원으로 일주일 새 22.8% 하락했다. 같은 기간 배추 소매 가격 역시 포기 당 4327원에서 3823원으로 11.6% 내렸다.
이 밖에도 정부 및 대형마트 역시 배추 외 김장철 물가 안정을 위한 지원 노력을 지속하면서, 김장 물가는 점점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김장철 물가 안정을 위해 오는 12월 4일까지 4주간 모든 김장 재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각종 지원을 통해 배추, 무, 소금, 새우젓 등 김장 주재료 14가지를 최대 40~50% 할인 판매하는 한편, 배추 농가 등에는 생육 부진 등을 극복하고 생산비 부담을 절감 및 배추 수급 정상화를 위해 비료를 30% 저렴하게 공급하기도 했다.
김장철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김장시기를 2주가량 미루겠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평년 김장철이 11월초부터 12월초로 지역별로 시기가 각각 다르지만, 올해 KREI가 실시한 김장 조사에 따르면 11월 중순부터 12월 초에 김장하겠다는 의사가 7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배추값이 평년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부터 김장을 시작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평년 대비 높은 배추 값에 김장을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지만 배추 값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어 김장 시기를 늦추기만 해도 평년 수준 가격으로 김장을 담글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상순에는 2만 4900원, 중순 2만 1470원으로 높은 가격을 기록했지만, 하순에는 1만 2040원으로 절반 수준까지 하락했다.
다만, 배추값은 여전히 평년(1만 498원) 대비 15%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겨울배추 생산량 역시 3.7% 줄어든 24만t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지난달 하순 배추 값이 대폭 하락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배추 값이 상승세를 멈추고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평년보다 10일에서 2주가량 늦게 김장을 시작하면 김장철 장바구니 부담이 더욱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공시된 배추(10㎏·특품) 도매값은 가락시장 기준 이달 초 1만 1000원대에서 지난 9일 기준 8693원으로 일주일 새 22.8% 하락했다. 같은 기간 배추 소매 가격 역시 포기 당 4327원에서 3823원으로 11.6% 내렸다.
이 밖에도 정부 및 대형마트 역시 배추 외 김장철 물가 안정을 위한 지원 노력을 지속하면서, 김장 물가는 점점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김장철 물가 안정을 위해 오는 12월 4일까지 4주간 모든 김장 재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각종 지원을 통해 배추, 무, 소금, 새우젓 등 김장 주재료 14가지를 최대 40~50% 할인 판매하는 한편, 배추 농가 등에는 생육 부진 등을 극복하고 생산비 부담을 절감 및 배추 수급 정상화를 위해 비료를 30% 저렴하게 공급하기도 했다.
김장철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김장시기를 2주가량 미루겠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평년 김장철이 11월초부터 12월초로 지역별로 시기가 각각 다르지만, 올해 KREI가 실시한 김장 조사에 따르면 11월 중순부터 12월 초에 김장하겠다는 의사가 7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배추값이 평년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부터 김장을 시작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