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담배 함께 하면 암 발생율 2배 정도 높아져”
2024년 11월 09일(토) 13:16
8일 오전 제1667회 광주경총 금요조찬포럼
최철희 조선대 의대 교수 ‘건강과 삶에 대한 융합적 사고’ 주제
“술은 발암물질을 싣고 가는 역할을 합니다. 술을 마시면서 담배까지 피운다면 암 발생율은 2배 정도 높아집니다. 술과 담배를 할 경우 가족력이 있는 병을 치료하더라도 암이 기다리고 있으니, 하루 빨리 끊어야 합니다.”

최철희 조선대 의과대학 교수가 8일 오전 제1667회 광주경영자총협회(회장 양진석, 이하 광주경총) 금요조찬포럼에서 ‘건강과 삶에 대한 융합적 사고’를 주제로 강연했다. <사진>

그는 융합적 사고를 통한 술과 담배에 대한 이해와 한국인의 대표적인 사망 원인은 암과 암의 전이에 대해 설명했다.

최 교수는 먼저 기업 경영자들이 사업 상 빠질 수 없는 술자리에서 건강하게 술을 마시는 법에 대해 안내했다. 닭이 물을 마시듯 술을 천천히 마셔야 하며 술은 유시(오후 5~7시) 이후 마실 것을 추천했다. 특히 낮술은 극도로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최 교수는 알콜 섭취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섭취된 알콜은 대사되면서 발생한 환원물질(NADH)이 유해산소(ROS)를 발생시켜 조직손상과 지방산이 분해되지 않게 해 지방간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최 교수는 이어 종양유전자를 범죄자, 종양억제유전자를 경찰에 비유해 암의 발생 원인을 설명했다. 평소 종양유전자와 종양억제유전자가 군형을 이루면 암이 잘 발생하지 않지만 잦은 음주와 흡연 등으로 균형이 깨질때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특히 폐암발생까지 25~30년의 잠복기를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 유전자(가족력), 환경(직업) 요인이 겹쳐 언제 걸릴 지 모르는 상황에서 흡연하는 사람의 경우 암 발생율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금연을 하면 3년 내 흡연으로 인한 암 발생 위험이 50% 감소하고 10년 이후라면 10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또 장기와 조직을 건강하게 하려면 닮은 과일을 먹을 것을 추천했다. 호두껍질과 호두는 각각 두개골과 뇌와 닮아 있는데, 실제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토마토는 전립선, 강낭콩은 신장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끝으로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1년에 한 번 건강검진을 꼭 받고, 건광관리를 시작하라”면서 “한 번 사는 인생 베풀면서 활발하게 즐기면서 살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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