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고갈’ 광주FC, 비상 걸렸다
2024년 11월 06일(수) 19:30 가가
아챔 4차전 비셀 고베에 0-2패…10일 제주전 잔류 확정 도전
재정건전화 문제로 여름 이적 시장 ‘빈손’…내년 시즌도 ‘걱정’
재정건전화 문제로 여름 이적 시장 ‘빈손’…내년 시즌도 ‘걱정’


광주FC의 아사니(왼쪽)가 지난 5일 일본 고베의 미사키공원 경기장에서 열린 고베 비셀과의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리그 스테이지 4차전 원정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투혼의 질주를 선보였던 광주FC가 ‘갈림길’에 섰다.
광주FC는 지난 5일 일본 고베의 미사키공원 경기장에서 열린 고베 비셀과의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리그 스테이지 4차전 원정 경기에서 0-2패를 기록했다.
첫 ‘아시아무대’에서 3연승을 기록하면서 눈길을 끌었던 광주는 이날 경기에서는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하고 아쉽게 패배를 기록했다.
3연승 뒤 첫 패를 안은 광주는 긴박한 ‘생존싸움’까지 펼쳐야 하는 위기의 상황을 맞았다.
앞서 광주는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상대로 한 ACLE 1차전에서 7-3 대승을 거두며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1-0으로 꺾은 광주는 말레이시아의 ‘강호’ 조호르 다룰 탁짐도 3-1로 제압하면서 12개 팀으로 꾸려진 동아시아그룹 최고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 2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K리그1 36라운드 경기 이후 곧장 일본 원정길에 올라 3일 만에 다시 경기에 나선 광주는 ‘강행군’ 여파로 매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33살에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된 ‘수문장’ 김경민이 호수비쇼를 펼쳤지만 전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전반 추가 시간 페널티지역에서 수비를 하던 박태준의 핸드볼 파울이 나오면서 고세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리고 키커로 나선 미야시로 다이세이가 광주 골대 왼쪽을 뚫으면서 ‘0의 균형’이 깨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고베가 공세를 펼치면서 추가골 사냥에 나섰고 후반 9분 다시 광주의 실점이 기록됐다.
연달아 날아온 상대의 슈팅을 저지한 김경민, 하지만 세컨볼이 사사키 다이주 앞으로 향했다. 사사키가 뛰어올라 헤더를 시도했고 이내 광주의 골망이 흔들렸다. 전반부터 열심히 광주 골대를 두드렸던 사사키는 머리로 득점에 성공했다.
빠듯한 일정에 무뎌진 광주의 발끝은 단 하나의 슈팅을 날리는 데 그치면서 결국 0-2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직 갈 길이 먼 광주는 아슬아슬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당장 광주는 10일 제주로 건너가서 오후 4시 30분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K리그1 37라운드 경기를 치러야 한다.
현재 승점 45로 8위에 자리한 광주는‘다이렉트 강등’ 위기는 면했다. 하지만 앞선 대전과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강등권’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10위, 11위는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러 승리를 거둬야 강등을 피할 수 있다.
광주는 두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11위 전북현대(승점 38)는 승점 7점 차로 따돌렸다. 하지만 10위 대구FC(승점 40)와는 승점 5점 차다.
이번 제주전에서 ‘최소 9위’를 확정하지 못하면 광주는 24일 펼쳐지는 전북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피말리는 승부를 펼쳐야 한다. 전북과의 총력전 뒤 3일 만에 상하이 선화(중국)와의 ACLE 경기도 진행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승강플레이오프까지 치러야 하는 상황도 맞이할 수 있는 만큼 광주는 제주 원정에서 절박한 승부를 펼치게 됐다 .
구단 사상 처음 ACLE에 나선 역사적 시즌이지만 광주는 재정 건전화 문제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수 영입 없이 ‘에이스’ 엄지성만 내보냈다.
광주는 전력 수급 없이 뜨거운 여름 강행군을 펼치면서 가장 중요한 순간 ‘체력 문제’에 직면했다.
또 시즌이 마무리돼 가면서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도 동시에 진행해야 하지만 불확실한 ‘예산’ 문제 등으로 현장은 애만 태우고 있다.
광주 축구 역사를 새로 써 내려가고 있는 광주는 올 시즌 경기 당 평균 4752명을 동원하는 등 흥행 열기도 이어가고 있다. 이 분위기를 살려 광주 축구의 경쟁력을 마련해야 한다.
5일 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올라야 하는 광주가 어떤 묘수로 분위기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광주FC는 지난 5일 일본 고베의 미사키공원 경기장에서 열린 고베 비셀과의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리그 스테이지 4차전 원정 경기에서 0-2패를 기록했다.
3연승 뒤 첫 패를 안은 광주는 긴박한 ‘생존싸움’까지 펼쳐야 하는 위기의 상황을 맞았다.
앞서 광주는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상대로 한 ACLE 1차전에서 7-3 대승을 거두며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1-0으로 꺾은 광주는 말레이시아의 ‘강호’ 조호르 다룰 탁짐도 3-1로 제압하면서 12개 팀으로 꾸려진 동아시아그룹 최고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추가 시간 페널티지역에서 수비를 하던 박태준의 핸드볼 파울이 나오면서 고세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리고 키커로 나선 미야시로 다이세이가 광주 골대 왼쪽을 뚫으면서 ‘0의 균형’이 깨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고베가 공세를 펼치면서 추가골 사냥에 나섰고 후반 9분 다시 광주의 실점이 기록됐다.
연달아 날아온 상대의 슈팅을 저지한 김경민, 하지만 세컨볼이 사사키 다이주 앞으로 향했다. 사사키가 뛰어올라 헤더를 시도했고 이내 광주의 골망이 흔들렸다. 전반부터 열심히 광주 골대를 두드렸던 사사키는 머리로 득점에 성공했다.
빠듯한 일정에 무뎌진 광주의 발끝은 단 하나의 슈팅을 날리는 데 그치면서 결국 0-2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직 갈 길이 먼 광주는 아슬아슬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당장 광주는 10일 제주로 건너가서 오후 4시 30분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K리그1 37라운드 경기를 치러야 한다.
현재 승점 45로 8위에 자리한 광주는‘다이렉트 강등’ 위기는 면했다. 하지만 앞선 대전과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강등권’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10위, 11위는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러 승리를 거둬야 강등을 피할 수 있다.
광주는 두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11위 전북현대(승점 38)는 승점 7점 차로 따돌렸다. 하지만 10위 대구FC(승점 40)와는 승점 5점 차다.
이번 제주전에서 ‘최소 9위’를 확정하지 못하면 광주는 24일 펼쳐지는 전북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피말리는 승부를 펼쳐야 한다. 전북과의 총력전 뒤 3일 만에 상하이 선화(중국)와의 ACLE 경기도 진행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승강플레이오프까지 치러야 하는 상황도 맞이할 수 있는 만큼 광주는 제주 원정에서 절박한 승부를 펼치게 됐다 .
구단 사상 처음 ACLE에 나선 역사적 시즌이지만 광주는 재정 건전화 문제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수 영입 없이 ‘에이스’ 엄지성만 내보냈다.
광주는 전력 수급 없이 뜨거운 여름 강행군을 펼치면서 가장 중요한 순간 ‘체력 문제’에 직면했다.
또 시즌이 마무리돼 가면서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도 동시에 진행해야 하지만 불확실한 ‘예산’ 문제 등으로 현장은 애만 태우고 있다.
광주 축구 역사를 새로 써 내려가고 있는 광주는 올 시즌 경기 당 평균 4752명을 동원하는 등 흥행 열기도 이어가고 있다. 이 분위기를 살려 광주 축구의 경쟁력을 마련해야 한다.
5일 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올라야 하는 광주가 어떤 묘수로 분위기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