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인구감소지역 2분기 체류인구, 등록인구의 4.3배
2024년 10월 31일(목) 20:35
16개 시·군…담양 8.1배·구례 6.2배·곡성 5.4배·장성 5.4배 순
재방문·카드 사용액 전국 평균 상회…전남도 ‘생활인구 유입’ 박차

/클립아트코리아

전남지역 소재 16개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가운데, 지난 6월 기준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의 4.3배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생활인구는 교통·통신의 발달로 이동성과 활동성이 증가하는 생활유형을 반영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된 제도로, 주민등록인구와 등록외국인을 비롯해 월 1회 또는 하루 3시간 이상 해당 지역에 체류한 체류인구로 구성된다.

지난 1분기 다양한 남도 꽃 축제들의 영향으로 전남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구례(18.4배·전국 1위), 담양(7.1배·전국 10위) 등 전남지역 체류인구가 대폭 증가했던 반면, 2분기에는 체류인구가 적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은 31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2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남 소재 인구감소지역 16개 시·군의 생활인구는 지난 6월 기준 370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체류인구가 300만2000명, 등록인구는 70만1000명이다.

전남 인구감소지역은 구례·담양·곡성·영광·화순·보성·고흥·장흥·강진·함평·영암·해남·장성·완도·진도·신안 등이다. 전남 체류인구 비중을 지역별로 보면 담양이 8.1배로 가장 높았고, 구례(6.2배), 곡성(5.4배), 장성(5.4배), 보성(5.2배)등은 전국 평균 4.8배보다 높았다.

이 밖에도 전남은 재방문율 등 5개 특성에서 전국 평균을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남지역 재방문율은 37.3%로 전국 평균(34.7%) 대비 2.6%포인트(p) 높았고, 평균 숙박일수도 전국 평균보다 0.4일 긴 3.8일을 기록했다.

특히 전남지역 체류인구의 카드사용액이 지역 전체 카드 사용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 평균 체류일수가 3.3일에 불과한 것을 감안했을 때 체류인구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전남도는 오는 11월 중 체류인구가 지역 활력 창출과 연계될 수 있는 ‘전남 생활인구 유입 활성화 전략’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숙박형 체류인구 비중은 전남이 29.7%로 전국 7개 도 가운데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경남(31.2%), 전북(31.8%), 경북(33.7%), 충북(35.4%) 순으로 낮았다. 숙박형 체류인구는 당일 야간(오후7시~자정)에 해당지역에 체류하고, 다음날 심야(자정~오전7시)에도 3시간 이상 체류한 인구를 뜻한다.

전남이 숙박형 체류인구 비중이 가장 낮았던 것은 타지에서 숙박을 목적으로 전남을 방문한 인구보다는 당일치기 여행 또는 인근 지역으로의 출·퇴근 목적의 유동인구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행정안전부와 법무부의 주민등록·외국인등록 자료와 통신 3사(SKT·KT·LG U+), 카드 4사(신한·BC·삼성·하나), 신용정보사 등 10개 기관의 자료를 가명결합한 결과다. 통계청은 해당 자료들을 기반으로 지역별 생활인구, 체류인구 규모, 인구감소지역 활동 특성, 소비 특성 등을 분석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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