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역사에 대한 비판적 고찰
2024년 10월 30일(수) 19:15 가가
ACC, 10주년 특별전 ‘봄의 전시’
앞두고 국제 심포지엄 개최
인류학자 애나칭 등 석학들 참석
‘자본세’ 극복의 중요성 역설
앞두고 국제 심포지엄 개최
인류학자 애나칭 등 석학들 참석
‘자본세’ 극복의 중요성 역설
“자본세는 기후위기가 자본에 의해 발생된 인류 발생적 문제라는 점에 초점을 두고 있다. 즉 자본주의 역사를 비판적으로 고찰해야 한다는 사유와 맞물려 있다. 부와 권력에 대한, 제도에 대한 비판 등을 아우른다.”
‘자본세’라는 명칭을 처음 명명한 세계생태론 학자인 제이슨 W.무어는 최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이강현, ACC)에서 열린 국제 심포지엄에서 자본세 극복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많은 학자들은 자본주의적 세계 위기를 ‘자본세’로 규정한다. 기후위기, 민주주의의 위기, 자본주의적 세계 위기를 극복해야 미래 인류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논리다.
ACC가 내년 개관 10주년을 맞아 특별전 ‘봄의 전시’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와 맞물린 국제 심포지엄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심포지엄에서는 인류학자인 애나 칭, 자본세 명칭을 첫 명명한 세계생태론 제이슨 W.무어, 세계 3대 미술축제 중 하나인 카셀 도큐멘타 15에서 첫 아시아 예술감독 그룹으로 선정된 레오나르트 바르톨로메우스, 동양 정신에 기반한 예술을 모색애온 김순기 작가 등이 참석했다.
이와 아울러 홍콩 수한야 래플 M+ 뮤지엄 관장, 독일 앨리스테어 허드슨 ZKM 미디어아트센터 관장 등이 내년 전시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및 기자간담회를 위해 참석, 눈길을 끌었다.
제이슨 W.무어 교수는 “힘의 논리로는 더 이상 안 되며 자연을 정복하겠다는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금까지의 대학과 학계의 지식은 인류를 구하지 못한다. 새로운 상상력을 펼쳐야 하며 무엇보다 자본주의가 말하는 인류가 망할 것이다라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대 산타크루즈 캠퍼스 교수인 애나 칭은 저서 ‘세계 끝의 버섯’을 통해 비인간 존재를 사회적 삶에 대한 이해로 끌어들이는 운동에 중요한 기여를 해왔다. 특히 그는 예술과 과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류세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구축하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한편 수한야 래플 관장은 간담회에서 내년에 펼쳐질 ‘봄의 전시’ 협력기관으로 참여한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3년 전 개관한 홍콩의 래플 M+ 뮤지엄은 다학제적 연구를 추진해오고 있다. 영화와 건축 등이 결합한 다채로운 프로젝트 협업을 통해 홍콩을 기반으로 초국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ACC와 MOU 체결은 저희 기관으로서는 중요한 기회”라며 “향후 전시 기획 등 새로운 전략을 모색함으로써 예술 역량 강화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허드슨 관장은 예술기관의 생존의 어려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시대적 유용성이라며 컬렉션을 기획하고 전시해도 미래 비전 지향성이 없으면 결국 어려움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ZKM은 기술과 예술을 융합함으로써 사회에 이바지 한다는 목적의식을 분명히 하고 새로운 관점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제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의 토대는 유용성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주제와 내용들은 2025년 10주년 전시 ‘봄의 선언’으로 구성해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작품 공동 창제작, 전시 등 공동 기획, 아카이브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자본세’라는 명칭을 처음 명명한 세계생태론 학자인 제이슨 W.무어는 최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이강현, ACC)에서 열린 국제 심포지엄에서 자본세 극복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ACC가 내년 개관 10주년을 맞아 특별전 ‘봄의 전시’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와 맞물린 국제 심포지엄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제이슨 W.무어 교수는 “힘의 논리로는 더 이상 안 되며 자연을 정복하겠다는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금까지의 대학과 학계의 지식은 인류를 구하지 못한다. 새로운 상상력을 펼쳐야 하며 무엇보다 자본주의가 말하는 인류가 망할 것이다라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대 산타크루즈 캠퍼스 교수인 애나 칭은 저서 ‘세계 끝의 버섯’을 통해 비인간 존재를 사회적 삶에 대한 이해로 끌어들이는 운동에 중요한 기여를 해왔다. 특히 그는 예술과 과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류세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구축하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한편 수한야 래플 관장은 간담회에서 내년에 펼쳐질 ‘봄의 전시’ 협력기관으로 참여한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3년 전 개관한 홍콩의 래플 M+ 뮤지엄은 다학제적 연구를 추진해오고 있다. 영화와 건축 등이 결합한 다채로운 프로젝트 협업을 통해 홍콩을 기반으로 초국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ACC와 MOU 체결은 저희 기관으로서는 중요한 기회”라며 “향후 전시 기획 등 새로운 전략을 모색함으로써 예술 역량 강화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허드슨 관장은 예술기관의 생존의 어려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시대적 유용성이라며 컬렉션을 기획하고 전시해도 미래 비전 지향성이 없으면 결국 어려움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ZKM은 기술과 예술을 융합함으로써 사회에 이바지 한다는 목적의식을 분명히 하고 새로운 관점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제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의 토대는 유용성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주제와 내용들은 2025년 10주년 전시 ‘봄의 선언’으로 구성해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작품 공동 창제작, 전시 등 공동 기획, 아카이브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