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순천대 통합 시한 넘겼지만 논의 계속돼야
2024년 10월 30일(수) 00:00 가가
전남 국립의대 설립 및 대학병원 신설 공모과정에서 이왕이면 지원 대학인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를 통합하자는 전남도의 주장이 대학가는 물론 지역에 큰 반향을 몰고왔다. 하지만 논의 시간이 짧아 통합 합의에는 실패했다. 양 대학은 국립의대 신설지역 정부 추천을 맡은 용역기관인 ‘에이티커니코리아·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이 제시한 기한인 10월 28일까지 통합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 대학은 국립 의대 신설을 대학 통합을 통해 진행하자는 큰 틀에는 합의했으나 세부 세항에 대해 의견 차를 보였으며, 5차례에 걸쳐 회의를 가졌지만 시한 내에 결론을 내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용역기관은 양 대학 통합 합의 실패에 따라 어제 곧바로 공모 평가기준 마련을 위한 절차에 돌입해 이날 오전에는 동부권, 오후에는 서부권에서 설명회 및 공청회를 가졌다.
애초 용역기관은 양 대학이 10월 28일까지 통합합의서를 제출하면 ‘통합 의대’ 설립 방식을 검토하고, 만약 제출 기한을 넘기면 공모 추천 방식으로 진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국립의대 신설지역 공모 절차가 진행중이지만, 용역기관은 공모 마감인 11월 20일 전까지라도 양 대학이 통합합의서를 내면 공모를 보류하고 통합의대 방식을 검토할 계획이다.
수십 년의 역사를 가진 국립대들이 자신들만의 특성을 버리고 다른 대학과 통합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당연히 심사숙고해야 하고 모든 면을 점검해야 할 것이다. 정해진 기한에 통합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11월 20일 전에 통합합의서를 제출하면 통합 국립의대 설립 방식 추진이 가능하다고 한다.
양 대학은 포기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통합을 논의하고, 설혹 이번에 실패하더라도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이어가 궁극적으로는 양 대학이 통합해 미래를 대비하길 바란다.
양 대학은 포기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통합을 논의하고, 설혹 이번에 실패하더라도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이어가 궁극적으로는 양 대학이 통합해 미래를 대비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