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기업심리지수 전월 대비 6.0P 하락 vs 1.7P 상승 ‘대조’
2024년 10월 29일(화) 21:45 가가
내수 침체 장기화에 무역수지도 뚝…다음달 전망지수도 악화
전국 기업 체감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광주·전남 기업들 체감경기는 여전히 침체일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전남지역은 이달 제조업, 비제조업 기업심리지수가 모두 전달보다 하락했을 뿐 아니라 다음달 전망도 악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한 지역민들의 소비 침체 및 수출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광주·전남 기업들 입장에서는 더 버텨낼 체력을 갖춰야 하는 상황이다.
29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2024년 10월 광주·전남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광주·전남지역의 530개(제조업 254개·비제조업 276개) 기업의 체감경기를 조사한 결과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4.6으로 전월 대비 6.0포인트(p) 하락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지수를 활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지난 20년간의 장기평균치를 100으로 두고, 100 초과시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광주·전남지역 제조업 CBSI는 지난 8월(100.9)로 회복세를 보인 뒤 3달째 하락하고 있다. 전국 제조업 CBSI가 92.6으로 1달 전보다 1.7p 상승하는 등 기업 체감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는 대비된다.
광주·전남 기업들의 다음달 기업 체감경기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망 CBSI는 83.1로 전월 대비 8.5p 하락했다. 구성지수의 기여도를 보면 자금사정은 1.3p 개선됐지만, 생산(-3.1p), 업황(-1.6p), 신규수주(-1.4p), 제품재고(-1.2p)가 전체적인 하락을 견인했다.
내수 부진에다 수출 부진, 불확실한 경제 상황도 지역 기업들의 경영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광주본부세관이 최근 발표한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광주·전남지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6% 감소한 47억 6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광주·전남 무역수지는 수입이 감소한 영향으로 지난 9월 기준 9억97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무역수지 흑자(15억 9500만 달러) 규모에 비하면 37.5%나 감소했다. 광주와 전남지역 수출은 전년에 견줘 각각 27.2%, 8.6% 줄었다.
제조업 뿐 아니라 광주·전남지역 비제조업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광주·전남 비제조업 CBSI는 91.5로 전월 대비 4.0p 하락했고, 전망 CBSI 역시 4.4p 하락한 90.7로 집계됐다.
비제조업에서는 채산성(-1.8p), 매출(-1.4p), 자금사정(-0.4p), 업황(-0.3p)이 하락을 견인했다. 특히 소비침체로 인해 매출의 경우 전월보다 2.2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비제조업 기업들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인력난·인건비 상승, 내수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이 꼽혔다.
지역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니 지역민들의 소비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또 이달 광주·전남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지표들이 여전히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지역민들의 소비가 위축되면서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광주·전남 소비자심리지수는 94.9로 장기평균치(100)를 하회했다. 특히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지난 8월 -0.7p 감소한 뒤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는 실정이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광주·전남지역은 이달 제조업, 비제조업 기업심리지수가 모두 전달보다 하락했을 뿐 아니라 다음달 전망도 악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한 지역민들의 소비 침체 및 수출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광주·전남 기업들 입장에서는 더 버텨낼 체력을 갖춰야 하는 상황이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지수를 활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지난 20년간의 장기평균치를 100으로 두고, 100 초과시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내수 부진에다 수출 부진, 불확실한 경제 상황도 지역 기업들의 경영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광주본부세관이 최근 발표한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광주·전남지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6% 감소한 47억 6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광주·전남 무역수지는 수입이 감소한 영향으로 지난 9월 기준 9억97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무역수지 흑자(15억 9500만 달러) 규모에 비하면 37.5%나 감소했다. 광주와 전남지역 수출은 전년에 견줘 각각 27.2%, 8.6% 줄었다.
제조업 뿐 아니라 광주·전남지역 비제조업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광주·전남 비제조업 CBSI는 91.5로 전월 대비 4.0p 하락했고, 전망 CBSI 역시 4.4p 하락한 90.7로 집계됐다.
비제조업에서는 채산성(-1.8p), 매출(-1.4p), 자금사정(-0.4p), 업황(-0.3p)이 하락을 견인했다. 특히 소비침체로 인해 매출의 경우 전월보다 2.2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비제조업 기업들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인력난·인건비 상승, 내수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이 꼽혔다.
지역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니 지역민들의 소비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또 이달 광주·전남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지표들이 여전히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지역민들의 소비가 위축되면서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광주·전남 소비자심리지수는 94.9로 장기평균치(100)를 하회했다. 특히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지난 8월 -0.7p 감소한 뒤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는 실정이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