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전남 인구 절반이 노인…10명 중 6명 “노후 준비”
2024년 10월 24일(목) 22:40
호남지방통계청, 고령자 특성 발표
노후대비 방법 ‘공적연금’ 비중 커

/클립아트코리아

오는 2050년이면 전남지역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이 전체 인구의 절반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같은 기간 광주의 고령인구 비중은 38.2%로 전망됐으며, 광주·전남 고령인구 10명 중 6명은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호남·제주지역 고령자 특성’에 따르면 전남 고령인구 비중은 지난해 기준 25.2%로 10년 전인 2013년 20.2% 대비 5.0%포인트(p) 올랐다. 같은 기간 광주 고령인구 비중은 9.9%에서 15.9%로, 6.0%p 상승했다.

전남은 2030년 32.5%→2040년 42.6%→2050년 49.0%까지 고령인구 비중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지역민 2명 중 1명은 노인인 셈이다. 지난해 전남 고령자 가구 비중도 35.3%로 2013년 대비 3.7%p 올랐다.

광주는 2050년 고령인구가 46만 2000명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광주 전체 인구의 38.2%에 달하는 수치다.

광주·전남지역 고령인구 10명 중 6명은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에서 노후를 대비하고 있는 고령자 비중은 지난해 기준 60.3%, 전남은 52.6%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노후를 준비하는 방법으로는 ‘공적연금’(광주 66.3%·전남 62.4%)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예·적금 저축성보험(광주 19.7%·전남 20.5%), 부동산·주식·채권(광주 5.8%·전남 9.2%), 사적연금(광주 4.3%·전남 4.4%), 퇴직급여 및 기타(광주 4.0%·전남 3.6%) 순이었다.

광주·전남 고령자 가운데 일상생활 속 스트레스를 느끼는 고령자 비중은 10년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의 경우 ‘전반적인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생각하는 고령자 비중은 2022년 기준 41.6%였으며, 이는 2012년(48.9%)보다 7.3%p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남지역은 44.2%에서 33.8%로 10.4%p 줄었다.

은퇴 후 인생2막을 설계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고령자도 늘어나고 있다.

다만 지역 고령자 가운데 고용 안정성에서 ‘불안함 느낌’이라고 답한 비중은 광주가 57.0%로, 전국 평균(44.1%)보다 12.9%p 높았다.

전남은 36.5%로 전국 평균보다 7.6%p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남 고령자들이 기업에 근무하기보다는 농·어업 등 1차 산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고용 안정성 및 지속성이 타지역 대비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광주·전남 고령자들의 생활비 마련 방법으로는 10년 전과 비교해 ‘본인·배우자부담’과 ‘정부·사회단체’ 비중은 증가한 반면 ‘자녀·친척지원’ 비중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에서 자녀와 친척들의 지원을 통해 생활비를 마련하는 고령자 비중은 지난 10년간 각각 20.6%, 17.5% 감소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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