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 이재열 전 초등학교 교사
2024년 10월 24일(목) 00:00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이다. 독도는 역사적으로 한국의 영토이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우기고 위안부 문제, 근로 정신대 문제, 사도광산 문제를 왜곡하는 모습을 보면 피해를 입은 한국인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고 보상도 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도 일본 교과서를 개정하면서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기록하며 남의 마당에 있는 곡식을 탐내듯 한다.

우리 국민들도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말보다는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우리→our’라는 낱말은 일본 사람도 ‘우리’가 될 수 있고, 미국 사람도 ‘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우리라는 공동체 속에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대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그 범위가 달라진다. 물론 ‘우리’라는 낱말은 나 자신이 포함되어 있으니 주인의식이 있지만 ‘한국땅’하면 주인이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주체가 확실한 의미가 있다.

다시 말하면 ‘우리’라는 범위가 포괄적이고 애매한 표현보다는 ‘한국’이라는 분명하고 확실한 표현이 외국 사람들에게 각인이 된다고 생각한다. 요즘 TV에서도 여러 학교 어린이들이 모여 ‘우리’라고 하며 즐겁게 활동하고 웃고 즐기는 모습과 세계 각국의 젊은 청년들이 모여서 ‘우리’라고 말하며 밝은 표정으로 과제를 해결하는 영상이 자주 방영된다.

예전에 울릉도 도동항에 있는 ‘독도 박물관’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방문객들에게 동영상을 보여주는 내용 중에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표현이 자주 나오고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내용이 한두 번 나왔다. 관람객이 꼭 대한민국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닌데 말이다. 관람이 끝나고 나와 출구에서 방문록을 기록하는데 성명, 주소를 기록하고 소감을 쓰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기록했기에 또 한 번 생각해 보았다. 일본 사람도 ‘우리땅’, 미국 사람도 ‘우리땅’하면 독도는 대체 누구의 소유라는 말인가?

방송에서도 자주 독도는 ‘우리땅’으로 말하고 신문에서도 ‘독도는 우리땅’으로 자주 표현되고 있다. 물론 틀리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렇지만 확실면서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표현이 좋다.

같은 바다와 땅을 (한국은 동해, 일본은 일본해), (한국은 우리땅, 일본은 일본땅) 제삼자인 외국인의 머릿속에 확실하게 각인되는 말은 어떤 것일까? ‘동해’,‘우리땅’ 어딘가 확실하게 머리에 각인이 되지 않는다. 기준과 범위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서 내용이 달라진다.

그리고 독도 현지 바위 위에 우리나라 많은 국민이 힘을 모아 ‘한국땅’이라고 분명하게 표시해 놓은 기록이 있다. 일본에서 여러 차례 독도를 욕심내는데,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가 아니라고 하는 한국 국민은 없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일본이 외교력으로 나오면 우리도 외교력으로 대응하고, 일본이 국제 홍보전으로 나오면 우리도 홍보전으로 대응해야 한다. 독도는 ‘한국땅’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제삼자(외국인)의 인정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제 삼자의 머릿속에 확실하게 각인 될 수 있도록 ‘독도는 한국땅’으로 기록하고 말해야 한다. 언어도 다르고 풍습도 다른 외국인이 대한민국을 인정할 수 있도록 국력도 기르고, 외국에 나가는 한국 사람은 확실하게 공부하고 나가서 외국인에게 설명해야 한다.

우물 안 개구리 식으로 우리들만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해서는 안 된다.

세계인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독도는 한국땅”으로 자주 말하고 기록해야 한다. 독도의 날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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