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3년만에 감소…비정규직 비중 38% ‘역대 2위’
2024년 10월 22일(화) 20:25 가가
8월 근로형태 통계…정규직 15만명 줄고 비정규직 34만명 늘어
광주·전남도 비정규직 각각 1만4000명·5만3000명씩 증가
광주·전남도 비정규직 각각 1만4000명·5만3000명씩 증가
#.서주형(31)씨는 하나로마트 곡성농협본점에 지난해 비정규직으로 채용돼 물품 계산, 적재 등 다양한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학창시절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꿈꿔 관련 학과까지 졸업했지만, 지역 소재 게임 개발 회사 정규채용에 다섯번 연속 떨어진 데다 스타트업을 하기엔 사정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서씨는 하나로마트 매장 업무에 집중해 내년 중 연간 1~2회 채용하는 농협 하나로마트 정규직 시험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임금근로자 중 정규직 근로자 수가 3년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비중은 꾸준히 올라 역대 두번째로 높았다. 이에 따라 지자체의 기업 유치 노력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8월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규직 근로자는 지난 8월 기준 1368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만 7000명 감소했다. 정규직 근로자 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21년 8월 이후 3년 만이다.
같은 기간 비정규직 근로자는 845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3만 7000명 증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가 늘어나면서 전체 임금근로자 1368만 5000명 중 차지하는 비중은 38.2%까지 치솟았다. 이는 근로형태별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지난 2021년 8월(38.4%)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정규직 근로자가 감소하고 비정규직 근로자가 증가하는 추세는 광주·전남지역에서도 뚜렷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8월 전남지역 정규직 근로자는 33만 6000명으로 전년 대비 3000명(0.9%) 감소했다. 5년 전인 2019년 8월(36만 7000명)보다는 3만 1000명(8.4%)이나 줄었다. 같은 기간 비정규직 근로자는 23만 5000명에서 28만 8000명으로 5만 3000명(22.5%) 늘었다.
광주는 지난 5년간 정규직 근로자가 1000명 줄어드는데 그쳤지만, 비정규직은 21만 8000명에서 23만 2000명으로 1만 4000명(6.4%) 증가했다.
전국적인 정규직 감소 및 비정규직 증가 현상은 제조업과 건설업,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에서 정규직 채용 대신 비정규직 채용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에서 비정규직이 전년 대비 8만 2000명 늘어 가장 큰 변동폭을 보였다. 이어 보건사회복지업(+5만 4000명), 제조업(+4만명), 전문과학기술업(+4만명), 도소매업(+3만 9000명) 순이었다.
은퇴 후 비정규직에 뛰어드는 고령층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비정규직 증감을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19만 3000명)에서 비정규직 근로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시간제 근로자도 대폭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형태별로 보면 시간제 근로자가 425만 6000명으로 1년 새 38만 3000명 증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시간제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6%포인트 오른 50.3%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정규직 근로자는 줄어들고, 비정규직 근로자는 늘어나는 가운데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월평균 임금 격차도 역대 가장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정규직 근로자의 최근 3개월 간 월평균 임금은 379만 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만 3000원 늘었다.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204만 8000원으로 9만 1000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지만, 정규직과의 임금 차이는 174만 8000원으로 역대 가장 컸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8월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규직 근로자는 지난 8월 기준 1368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만 7000명 감소했다. 정규직 근로자 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21년 8월 이후 3년 만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8월 전남지역 정규직 근로자는 33만 6000명으로 전년 대비 3000명(0.9%) 감소했다. 5년 전인 2019년 8월(36만 7000명)보다는 3만 1000명(8.4%)이나 줄었다. 같은 기간 비정규직 근로자는 23만 5000명에서 28만 8000명으로 5만 3000명(22.5%) 늘었다.
광주는 지난 5년간 정규직 근로자가 1000명 줄어드는데 그쳤지만, 비정규직은 21만 8000명에서 23만 2000명으로 1만 4000명(6.4%) 증가했다.
전국적인 정규직 감소 및 비정규직 증가 현상은 제조업과 건설업,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에서 정규직 채용 대신 비정규직 채용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에서 비정규직이 전년 대비 8만 2000명 늘어 가장 큰 변동폭을 보였다. 이어 보건사회복지업(+5만 4000명), 제조업(+4만명), 전문과학기술업(+4만명), 도소매업(+3만 9000명) 순이었다.
은퇴 후 비정규직에 뛰어드는 고령층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비정규직 증감을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19만 3000명)에서 비정규직 근로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시간제 근로자도 대폭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형태별로 보면 시간제 근로자가 425만 6000명으로 1년 새 38만 3000명 증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시간제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6%포인트 오른 50.3%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정규직 근로자는 줄어들고, 비정규직 근로자는 늘어나는 가운데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월평균 임금 격차도 역대 가장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정규직 근로자의 최근 3개월 간 월평균 임금은 379만 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만 3000원 늘었다.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204만 8000원으로 9만 1000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지만, 정규직과의 임금 차이는 174만 8000원으로 역대 가장 컸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