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과 섞어 마약 밀반입…태국인 일당 무더기 적발
2024년 10월 22일(화) 20:10
냄새 심한 식품과 함께 들여와
전남경찰, 태국인 27명 등 송치
말린 생선, 개구리 등과 마약을 섞어 밀반입한 태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냄새가 심한 식품으로 마약 특유의 냄새를 희석해 반입하는 수법을 썼다.

전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2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 등 태국 국적 외국인 27명과 내국인 1명 등 28명을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태국 국적 외국인 18명과 내국인 1명 등 19명을 구속했고,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8명은 불구속으로 검찰에 넘겼다.

이들은 지난 6월 합성 마약인 야바 2만정을 태국에서 우리나라로 몰래 들여와 강원·대구·경남·경북·전남 등 전국에 유통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태국인 27명 중 25명이 불법체류자이며, 이들은 마약류를 2만 정을 태국에서 냄새가 심한 식품들과 함께 여행용 가방에 넣어 항공편으로 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국내 총책, 중간 판매책, 소판매책으로 역할을 분담한 후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주로 유통했으며, 비대면 방식과 매수자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방식을 병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 등으로부터 마약류 1만1855정(거래액 기준 5억9000여만원), 대마 512.8g(5100여만원)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대마의 출처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중이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국제 공조 수사로 태국 공급책을 추적·수사하는 한편 아직 붙잡히지 않은 국내 유통·투약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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