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판이 안달린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고속도로를 주행한 1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고속도로순찰대 제5지구대는 A(17)군 등 2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장물 취득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전날 오후 2시 30분께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125cc)를 타고 여수에서부터 구례화엄사 인근까지 순천부산고속도로(남해선) 등 고속도로를 주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젊은 남자 2명이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를 함께 타고 고속도로를 주행 중’이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전주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친구사이인 이들은 당시 운전면허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이들은 “전날 여수에서 중고거래를 통해 오토바이를 구매했으며 번호판을 받을 예정이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이 차대번호를 조회한 결과 지난달 24일 대전에서 도난신고 된 오토바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이후 이들은 “지난 18일 전주에서 중고거래를 통해 50만원을 주고 오토바이를 구매했으며 장물인지는 몰랐다”며 “오토바이를 타고 여수를 여행한 후 전주로 귀가하던 길에 네비게이션 안내를 따라 고속도로로 주행을 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토바이는 구례경찰이 보관 중이며 오토바이 주인에게 인계할 예정이다. 경찰은 A군 등의 구입경로와 장물 인지 여부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