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환경실천은 ‘재사용’…다시 쓰고 고쳐 써요”
2024년 10월 21일(월) 00:00 가가
쓸모를 찾는 시간-자원 순환 실험실 행사
자전거 기초수리·의류교환 파티·수선 바느질·바늘로 쓰는 시 등
광주일보-유어스텝, 24일 이야기마당·25일 우산수리 워크숍
자전거 기초수리·의류교환 파티·수선 바느질·바늘로 쓰는 시 등
광주일보-유어스텝, 24일 이야기마당·25일 우산수리 워크숍
“재활용, 새활용도 좋지만, 그보다 중요한 환경 실천 방법은 재사용입니다. 이미 만들어진 제품은 최대한 수명을 늘려 써서 최소한으로 버리는 것이 지구를 위한 최선의 방법입니다.”
지난 18~19일 광주시 동구 충장로 ‘순환실험실 한걸음 가게’(이하 한걸음 가게)에서 한 번 만들어진 물건의 쓰임과 순환을 고민해 보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광주일보사와 환경 단체 유어스텝(대표 김지현)이 마련한 ‘쓸모를 찾는 시간-다시 쓰고 고쳐 쓰는 자원 순환 실험실’이다.
행사는 자전거 기초 수리, 의류 교환 파티, 수선 바느질, 바늘로 쓰는 시 등 4가지 워크숍이 준비됐다. 일상 속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첫 날 싸이클러블코리아 김윤정 대표는 ‘자전거를 평생 타려면 바람은 스스로 넣어보기’ 주제로 자전거 기초 수리 워크숍을 진행했다. 자전거 이용 생활화를 꿈꾸는 김 대표는 생활 자전거를 스스로 고치고 즐길 수 있는 여러 노하우를 알려줬다. 참여자들은 고장나 방치된 자전거, 매일 타고 다니는 자전거를 가지고 와서 공구 사용법 등을 익히고 체인 관리와 기름칠하기, 다양한 펌프로 밸브별 바람넣기, QR레버를 풀고 조이는 실습 등을 함께 해나갔다.
이건우(12·나주 북초등학교)군은 “바퀴에 펑크가 자주 나는데 바람 넣는 방법과 주의할 점들을 세세하게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내 자전거를 스스로 고칠 수 있게 되면 자신감을 갖고 먼 거리를 나갈 수 있고 애정을 갖고 탈 수 있다”며 “기후위기 시대에 자전거를 잘 타는 것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9일 열린 ‘의류 교환 파티-바꿔 입장’에는 안 입는 옷을 다른 옷으로 바꿔가기 위해 60여 명이 찾으며 활기를 띠었다. 다시입다연구소의 ‘21%파티’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파티에서 참여자들은 가을·초겨울 의류 3점 이내를 가져와 가져온 아이템 수만큼 교환권을 받아 원하는 옷으로 교환했다. 옷에 담긴 사연을 스토리 태그 종이에 작성해 걸고, 바꿔갈 옷들의 사연을 보며 옷들을 골랐다.
아들 배시영(9)군과 함께 참여한 김선영(여·38)씨는 교환 파티의 취지에 크게 공감했다.
“요즘엔 옷을 살 기회가 많고 불필요해도 사두기도 하는데 안 입는 옷들을 누군가가 잘 입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옷가게에서 쇼핑하는 것처럼 깨끗하고 예쁜 옷을 얻고 설렘도 느껴요. 자원 순환에 더 관심을 갖게 될 것 같아요.”
가을 옷을 교환하러 온 홍호경(여·36)씨는 이날 교환 파티 외에도 바지 수선 클래스에도 참여했으며 제로웨이스트 용품도 구매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참여자들은 환경을 생각해 옷 구입을 줄이고, 수선과 바꿔입기가 먼저 필요하다는 점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김민정 강사가 진행하는 수선바느질 워크숍과 바느질로 책을 짓는 정연두 작가의 ‘바늘로 쓰는 시’ 등 쓸모 워크숍이 열렸다. 바느질에 관심있던 이홍범(31)씨는 애정하는 모자에 글귀를 새겼고, 위서영씨는 치앙마이에서 산 에코백에 ‘나뿐이야’ 문구를 새겼다. 바느질은 나만의 것이 재탄생하는 순간이었다.
한편 ‘쓸모를 찾는 시간’ 프로젝트 관련 이야기 마당이 오는 24일 열릴 예정이며 우산수리 워크숍(월25일)과 의류교환파티(11월 23일)도 한 차례 더 열린다.
/글·사진=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지난 18~19일 광주시 동구 충장로 ‘순환실험실 한걸음 가게’(이하 한걸음 가게)에서 한 번 만들어진 물건의 쓰임과 순환을 고민해 보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광주일보사와 환경 단체 유어스텝(대표 김지현)이 마련한 ‘쓸모를 찾는 시간-다시 쓰고 고쳐 쓰는 자원 순환 실험실’이다.
첫 날 싸이클러블코리아 김윤정 대표는 ‘자전거를 평생 타려면 바람은 스스로 넣어보기’ 주제로 자전거 기초 수리 워크숍을 진행했다. 자전거 이용 생활화를 꿈꾸는 김 대표는 생활 자전거를 스스로 고치고 즐길 수 있는 여러 노하우를 알려줬다. 참여자들은 고장나 방치된 자전거, 매일 타고 다니는 자전거를 가지고 와서 공구 사용법 등을 익히고 체인 관리와 기름칠하기, 다양한 펌프로 밸브별 바람넣기, QR레버를 풀고 조이는 실습 등을 함께 해나갔다.
19일 열린 ‘의류 교환 파티-바꿔 입장’에는 안 입는 옷을 다른 옷으로 바꿔가기 위해 60여 명이 찾으며 활기를 띠었다. 다시입다연구소의 ‘21%파티’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파티에서 참여자들은 가을·초겨울 의류 3점 이내를 가져와 가져온 아이템 수만큼 교환권을 받아 원하는 옷으로 교환했다. 옷에 담긴 사연을 스토리 태그 종이에 작성해 걸고, 바꿔갈 옷들의 사연을 보며 옷들을 골랐다.
아들 배시영(9)군과 함께 참여한 김선영(여·38)씨는 교환 파티의 취지에 크게 공감했다.
“요즘엔 옷을 살 기회가 많고 불필요해도 사두기도 하는데 안 입는 옷들을 누군가가 잘 입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옷가게에서 쇼핑하는 것처럼 깨끗하고 예쁜 옷을 얻고 설렘도 느껴요. 자원 순환에 더 관심을 갖게 될 것 같아요.”
가을 옷을 교환하러 온 홍호경(여·36)씨는 이날 교환 파티 외에도 바지 수선 클래스에도 참여했으며 제로웨이스트 용품도 구매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참여자들은 환경을 생각해 옷 구입을 줄이고, 수선과 바꿔입기가 먼저 필요하다는 점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김민정 강사가 진행하는 수선바느질 워크숍과 바느질로 책을 짓는 정연두 작가의 ‘바늘로 쓰는 시’ 등 쓸모 워크숍이 열렸다. 바느질에 관심있던 이홍범(31)씨는 애정하는 모자에 글귀를 새겼고, 위서영씨는 치앙마이에서 산 에코백에 ‘나뿐이야’ 문구를 새겼다. 바느질은 나만의 것이 재탄생하는 순간이었다.
한편 ‘쓸모를 찾는 시간’ 프로젝트 관련 이야기 마당이 오는 24일 열릴 예정이며 우산수리 워크숍(월25일)과 의류교환파티(11월 23일)도 한 차례 더 열린다.
/글·사진=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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