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자·보 도시’를 실현하려면 - 김형주 전 광주역사민속박물관 학예실장
2024년 10월 21일(월) 00:00 가가
최근 광주시에서 교통환경 분야에서 ‘대·자·보 도시’ 건설이라는 미래의 정책비전을 제시하였다. 70~80년대 엄혹한 군부정권의 언론 통제가 극심하던 시절에 일종의 벽보신문인 ‘대자보’는 자유로운 의견 표명과 전달의 도구로 진실에 목마른 사람들에게 단비처럼 각광을 받는 주요 통로였다. 이렇게 한참 잊고 지냈던 대자보가 다시 시민생활에 소환되는 것을 보고, 길을 걷다가 우연히 오래된 친구를 만난 듯 사뭇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대자보의 도시는 ‘대중교통’과 ‘자전거’ 그리고 ‘보행(걷기)’의 장려를 통해 교통량을 줄여 환경보전에 기여하고 아울러 운동량이 부족한 시민들의 건강증진을 촉진하는 새로운 교통정책의 방향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우리는 자연의 극복과 문명의 발전이라는 미명하에 자행한 무분별한 자연환경의 파괴와 오염의 후과로 심각한 환경적 재앙에 직면해 있다.
기온상승 등 기후의 급변과 자연재해는 인간이 초래한 측면이 강하다고 볼 때, 이번 광주시의 ‘대자보 도시’ 표방과 세부과제의 실천을 위한 로드맵의 제시는 매우 의미있는 발걸음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정책이 성과를 거두려면 충분한 여건의 조성과 치밀한 실행계획의 수립이 필요하다. 여기에서 부문별로 처해있는 현황과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편리한 대중교통 체계가 구축되려면 정시성(定時性)의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현재 우리시의 지하철은 정시성을 거의 확보하고 있다고 보여지나, 버스의 경우 아직은 다소 미흡한 실정이다. 그 원인은 특정 혼잡 구간에서의 정체, 너무 길게 설정된 일부 운행노선, 굴곡이 심한 노선 구조 등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획기적인 정시성의 제고 방안 수립과 지하철 노선과의 유기적인 연계성 강화의 확대 방안 모색이 긴요하다. 인근 지자체들과의 교통인프라 설치 및 광역교통 협력체계의 구축도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다음으로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 확대를 위해서는 시청과 각 구청들의 행정적 지원 및 관심이 요구된다. 현재 시내 주요 간선도로의 보행로에는 대부분 자전거길이 설치되어 있지만, 시급히 보완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은 상태이다.
어느 지점까지만 자전거길이 설치된 후 갑자기 끊기는가 하면, 노반의 침하로 노면의 단차(段差)가 있고, 협소한 보도로 인해 자전거길을 만들 수 없는 곳이 있으며, 심지어 자전거길 중앙에 전신주가 우뚝 세워져 있는 등의 갖가지 장애 요소가 놓여 있는 상황이다. 또한 미로와 같은 골목길에서는 불쑥 튀어나오는 차량 때문에 항상 사고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간선도로와 이면도로 할 것 없이 쾌적하고 안전성을 구비한 제대로 된 자전거길이 확충되어야만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어날 것이다. 이와 함께 이용편의를 위해 공용자전거를 더욱 확충하고, 자전거 이용 분위기 확산을 위해 대규모 자전거타기 행사의 개최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1~2km 정도의 근거리를 승용차 대신 출근 통학하는 사람들에게 교통 마일리지 등 작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자전거 이용을 유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보행활동의 생활화를 장려해야 한다. 차량이 홍수를 이루는 오늘날 현대인들은 불과 100~200m의 거리도 잘 걷지 않는 실정이다. 걷기의 생활화를 위해서는 편안하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산뜻한 보행로를 시내의 모든 구간에 걸쳐 제대로 구비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아울러, 천변도로 등 일부 도로는 3~4차로임에도 불구하고 보도(步道)는 겨우 폭이 1m 내외로 겨우 한사람이 지나갈 정도로 비좁은 곳이 다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보행의 활성화와 편의증진을 위해 차도의 폭을 약간 축소하더라도, 최소 2m의 보행로로 확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걷기를 장려하는 다양한 정책목표를 통해 건강증진과 환경보존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아무쪼록 ‘대자보의 도시’가 원활하게 실현되어 광주시가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고 시민들의 건강과 행복지수가 점진적으로 향상되는 친환경 선도도시로 성장 도약하기를 기대한다.
다음으로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 확대를 위해서는 시청과 각 구청들의 행정적 지원 및 관심이 요구된다. 현재 시내 주요 간선도로의 보행로에는 대부분 자전거길이 설치되어 있지만, 시급히 보완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은 상태이다.
어느 지점까지만 자전거길이 설치된 후 갑자기 끊기는가 하면, 노반의 침하로 노면의 단차(段差)가 있고, 협소한 보도로 인해 자전거길을 만들 수 없는 곳이 있으며, 심지어 자전거길 중앙에 전신주가 우뚝 세워져 있는 등의 갖가지 장애 요소가 놓여 있는 상황이다. 또한 미로와 같은 골목길에서는 불쑥 튀어나오는 차량 때문에 항상 사고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간선도로와 이면도로 할 것 없이 쾌적하고 안전성을 구비한 제대로 된 자전거길이 확충되어야만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어날 것이다. 이와 함께 이용편의를 위해 공용자전거를 더욱 확충하고, 자전거 이용 분위기 확산을 위해 대규모 자전거타기 행사의 개최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1~2km 정도의 근거리를 승용차 대신 출근 통학하는 사람들에게 교통 마일리지 등 작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자전거 이용을 유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보행활동의 생활화를 장려해야 한다. 차량이 홍수를 이루는 오늘날 현대인들은 불과 100~200m의 거리도 잘 걷지 않는 실정이다. 걷기의 생활화를 위해서는 편안하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산뜻한 보행로를 시내의 모든 구간에 걸쳐 제대로 구비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아울러, 천변도로 등 일부 도로는 3~4차로임에도 불구하고 보도(步道)는 겨우 폭이 1m 내외로 겨우 한사람이 지나갈 정도로 비좁은 곳이 다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보행의 활성화와 편의증진을 위해 차도의 폭을 약간 축소하더라도, 최소 2m의 보행로로 확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걷기를 장려하는 다양한 정책목표를 통해 건강증진과 환경보존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아무쪼록 ‘대자보의 도시’가 원활하게 실현되어 광주시가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고 시민들의 건강과 행복지수가 점진적으로 향상되는 친환경 선도도시로 성장 도약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