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KIA 팬들, 한국시리즈 ‘티켓 전쟁’
2024년 10월 20일(일) 21:15 가가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입장권 예매가 시작된 20일. 광주 남구 봉선동의 한 피시방에서 야구팬들이 입장권을 예매하기 위해 컴퓨터 앞에서 대기 중이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한국시리즈 경기 티켓을 구하기 위해 광주 팬들이 ‘전쟁’을 벌이고 있다.
20일 오후 2시 30분께 광주일보 취재진이 찾은 동구 충장로 1가 한 PC방에는 30여명의 손님들이 한국시리즈 예매 창을 띄워두고 있었다. KIA타이거즈 유니폼을 챙겨입고 티켓 예매에 나선 팬도 있었다.
2시에 시작된 1차전 경기 티켓 예매에 실패한 이들은 “3시에 열리는 2차전 경기 티켓을 노려야 한다”며 시계를 보며 초조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 팬은 “곧 3시인데 이러다 늦겠다”며 PC방에 뛰어들어왔다.
3시 예매가 시작되자 PC방은 일제히 조용해지더니 곳곳에서 탄식이 터져나왔다. 1만번대 대기 번호를 받은 사람들은 “혹시 모른다”며 마음 졸이며 기다렸지만, 대기번호가 10만번대를 넘어간 이들은 “몇 초만에 이 대기인원이 말이 되냐”며 PC방을 떠났다.
한국시리즈 티켓 예매를 위해 아들과 함께 PC방을 찾은 김지희(여·43)씨는 “1차 예매 때 대기인원이 3만명이 넘어 실패하고, 2차 예매는 컴퓨터 성능이 더 좋은 PC방을 찾았지만 역시 몇 초만에 대기인원이 1만명을 넘었다”며 “오랜만에 광주에서 하는 경기라 경기장에 가고 싶었는데 어려울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임채현(여·28)씨 역시 “올해 KIA가 잘해서 경기 티켓 구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원래 매년 자주 가는 편인데 올해는 한번밖에 못갔다”며 “한국시리즈는 꼭 현장에서 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양도티켓 같은 거라도 찾아볼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시리즈 티켓 예매가 끝나자마자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한국시리즈 티켓 구해요”, “한국시리즈 2연석 비싸게 삽니다” 등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좌석당 9~15만원에 양도하겠다는 판매글도 속속 올라왔다. 정가 4만5000원인 K8 좌석이 2배가 넘는 10만원에 올라오는 등 정가의 2~5배가량 비쌌지만 빠르게 판매 완료됐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20일 오후 2시 30분께 광주일보 취재진이 찾은 동구 충장로 1가 한 PC방에는 30여명의 손님들이 한국시리즈 예매 창을 띄워두고 있었다. KIA타이거즈 유니폼을 챙겨입고 티켓 예매에 나선 팬도 있었다.
3시 예매가 시작되자 PC방은 일제히 조용해지더니 곳곳에서 탄식이 터져나왔다. 1만번대 대기 번호를 받은 사람들은 “혹시 모른다”며 마음 졸이며 기다렸지만, 대기번호가 10만번대를 넘어간 이들은 “몇 초만에 이 대기인원이 말이 되냐”며 PC방을 떠났다.
한편 한국시리즈 티켓 예매가 끝나자마자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한국시리즈 티켓 구해요”, “한국시리즈 2연석 비싸게 삽니다” 등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좌석당 9~15만원에 양도하겠다는 판매글도 속속 올라왔다. 정가 4만5000원인 K8 좌석이 2배가 넘는 10만원에 올라오는 등 정가의 2~5배가량 비쌌지만 빠르게 판매 완료됐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