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악대 ‘잽이’의 신명, 사계절 테마에 실려
2024년 10월 18일(금) 14:30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마루x풍류’ 19일 너덜마당

‘풍물세상 굿패마루’ 공연 장면.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제공>

농악편성의 한 배역인 ‘잽이’는 다양한 악기들을 잡고 풍물 공연을 펼치는 데서 유래했다. 쇠·도둑·고수잽이 등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농악꾼’을 지칭하는 말로 쓰인다.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노희용) 전통문화관은 ‘마루x풍류’ 공연을 오는 19일 오후 3시 전통문화관 너덜마당에서 펼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테마로 우리 전통 공연의 주역인 ‘잽이’의 기량을 가늠하는 자리다.

공연에는 ‘풍물세상 굿패마루’가 출연해 희로애락의 원시적 본능을 풍물 소리에 싣는다. 이들은 세계화 속에서 한국이 문화 강국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전통문화의 얼을 알려 온 단체다.

공연은 관객들에게 행사를 선전하는 ‘길놀이’와 앞날 행복을 축원하는 ‘비나리’로 막을 올린다. 이들은 각각 흥을 돋우는 서막적 기능, 희망적인 발원의 의미를 담고 있어 ‘봄’이라는 주제와 상통한다.

이어지는 여름 주제는 풍물패의 ‘사물놀이’ 가락으로 채워진다. 장구잽이, 쇠잽이 등 농악대 잽이들의 흥겨운 신명이 관객들을 만난다.

‘북’과 ‘장구’로 편성된 가을 테마, ‘사물판굿’ 및 ‘개인놀이’로 구성된 겨울 테마도 공연장을 수놓는다. 이들 레퍼토리에는 우도설장구의 특색 있는 가락과 진도북놀이의 역동적 춤사위가 실려 있다.

이와 함께 절기 관련 체험 및 연희·민속놀이, 한복 체험 등 즐길 거리도 마련돼 있다.

전통문화팀 송현민 담당은 “우리 소리의 원형이라 볼 수 있는 사물놀이와 풍물 가락을 사계절이라는 주제와 엮은 공연을 선보인다”며 “토요 상설 마지막 공연으로 오는 26일 광주전통불교영산회 초청 무대도 준비 중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무료 공연.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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