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제조업체 10곳중 6곳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 피해”
2024년 10월 17일(목) 19:35 가가
광주상의 130개사 조사…52% “에너지·원자재 조달 비용 증가”
34.5% “환율 변동·결제 지연” 33% “원자재 수급 안돼 생산 차질”’
71.5% “피해 더 늘어날 것”…75% “대비 필요하나 대응책 없어”
34.5% “환율 변동·결제 지연” 33% “원자재 수급 안돼 생산 차질”’
71.5% “피해 더 늘어날 것”…75% “대비 필요하나 대응책 없어”
광주지역 기업 10곳 중 6곳이 중동 긴장상태와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위험요인으로 인해 기업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고, 중국의 밀어내기식 수출로 물류비 역시 급증하고 있다. 당장 삼성전자 광주공장도 물류비 증가 부담으로 북미에서 판매되는 물량의 현지 생산을 고려하고 있으며, 전남에서는 지역 산업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는 석유화학산업이 중국산(産) 제품 때문에 경영상 어려움에 직면하는 등 다양한 대외적인 요인이 지역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지역 1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지정학적 리스크 관련 기업 영향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64.6%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실적 저하 등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기업은 (34.6%), ‘일부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기업은 0.8%에 불과했다.
피해를 호소한 기업들은 지정학적 위험요소가 ‘에너지·원자재 조달비용 증가’(52.4%)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뒤이어 ‘환율 변동·결제 지연 등 금융 리스크’ 피해를 호소한 기업이 34.5%였다. 이밖에도 ‘원자재 수급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33.3%), ‘해외시장 접근 제한 및 매출 감소’(25.0%), ‘재고관리 차질 및 물류비 증가’(23.8%), ‘현지 사업 중단 및 투자 감소’(8.3%) 등이 불편함으로 꼽혔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추후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기업 경영상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 기업 71.5%는 ‘지금과 비슷하거나 더욱 빈번해질 것’이라고 내다봤고,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응답은 26.9%, ‘지금보다는 완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5%에 불과했다.
이러한 경영상 애로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별다른 대책을 찾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 75.4%는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대비가 필요하나 아직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였거나 모색 중’이라고 답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실제 대응현황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43.8%가 ‘별다른 운영상의 변화는 없었다’고 답했으며, 기업 운영에 변화가 있었던 기업들은 ‘기존 수출시장 외 신규 대체시장 발굴(40.8%)’, ‘해외조달 부품·소재의 국내조달 전환(20.0%)’, ‘대외 지정학 리스크 대응조직 신설(5.4%)’, ‘해외 생산시설 축소 또는 철수(3.1%)’ 순으로 대응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정학 위험요인 장기함에 따른 기업의 경영상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65.4%가 비용 절감 및 운영 효율성 강화를 선택했다. 뒤이어 ‘대체시장 개척 및 사업 다각화’(39.2%), ‘공급망 다변화 및 현지 조달 강화’(29.2%), ‘환차손 등 금융리스크 관리’(17.7%), ‘글로벌 사업 축소’(2.3%) 순으로 선택 비율이 높았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지속 및 그 여파에 따른 경영비용 상승, 생산 차질 등으로 지역 제조업체들이 경영상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지역 기업들이 대내외 여건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정책자금 확대, 시장개척 지원 등 정부·지자체 차원의 적극적 지원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국제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고, 중국의 밀어내기식 수출로 물류비 역시 급증하고 있다. 당장 삼성전자 광주공장도 물류비 증가 부담으로 북미에서 판매되는 물량의 현지 생산을 고려하고 있으며, 전남에서는 지역 산업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는 석유화학산업이 중국산(産) 제품 때문에 경영상 어려움에 직면하는 등 다양한 대외적인 요인이 지역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피해를 호소한 기업들은 지정학적 위험요소가 ‘에너지·원자재 조달비용 증가’(52.4%)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뒤이어 ‘환율 변동·결제 지연 등 금융 리스크’ 피해를 호소한 기업이 34.5%였다. 이밖에도 ‘원자재 수급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33.3%), ‘해외시장 접근 제한 및 매출 감소’(25.0%), ‘재고관리 차질 및 물류비 증가’(23.8%), ‘현지 사업 중단 및 투자 감소’(8.3%) 등이 불편함으로 꼽혔다.
이러한 경영상 애로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별다른 대책을 찾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 75.4%는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대비가 필요하나 아직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였거나 모색 중’이라고 답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실제 대응현황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43.8%가 ‘별다른 운영상의 변화는 없었다’고 답했으며, 기업 운영에 변화가 있었던 기업들은 ‘기존 수출시장 외 신규 대체시장 발굴(40.8%)’, ‘해외조달 부품·소재의 국내조달 전환(20.0%)’, ‘대외 지정학 리스크 대응조직 신설(5.4%)’, ‘해외 생산시설 축소 또는 철수(3.1%)’ 순으로 대응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정학 위험요인 장기함에 따른 기업의 경영상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65.4%가 비용 절감 및 운영 효율성 강화를 선택했다. 뒤이어 ‘대체시장 개척 및 사업 다각화’(39.2%), ‘공급망 다변화 및 현지 조달 강화’(29.2%), ‘환차손 등 금융리스크 관리’(17.7%), ‘글로벌 사업 축소’(2.3%) 순으로 선택 비율이 높았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지속 및 그 여파에 따른 경영비용 상승, 생산 차질 등으로 지역 제조업체들이 경영상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지역 기업들이 대내외 여건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정책자금 확대, 시장개척 지원 등 정부·지자체 차원의 적극적 지원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