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위기 전남대병원 ‘노쇼’ 때문에 더 힘드네
2024년 10월 16일(수) 22:50
전남대병원을 비롯한 국립대병원이 의정갈등, 재정악화로 인한 경영 위기뿐 아니라 ‘노쇼(No show, 예약부도) 환자’로도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약부도는 진료 등을 예약한 뒤 아무 연락 없이 예약한 장소 등에 나타나지 않은 것을 뜻한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승아(비례) 의원이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남대병원은 지난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2년 6개월동안 총 13만 8960명의 환자가 예약 부도 행위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대병원에 2년 6개월 간 진료를 예약한 전체 환자 179만 1547명 중 7.8%가 예약 부도 환자에 해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강원대병원 13.9%(21만명), 제주대병원 9.7%(15만명), 충북대병원 9%(13만명) 다음으로 높은 비율이었다.

전국 국립대병원에서는 전체 예약환자 2000여만명 중 7.0%인 158만명이 예약 부도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전남대병원이 적자 운영에 허덕이고 있던만큼 예약 부도 환자로 인한 손실도 상당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남대병원의 2023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적자액은 359억여원으로, 서울대병원(1627억원), 경북대병원(612억원)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적자 규모가 컸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