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스 장소연 감독 “포기하지 않는 모습 보여드릴 것”
2024년 10월 16일(수) 22:00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
AI페퍼스 주장 박정아 “봄배구 하고 싶다”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장소연 감독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연합뉴스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사령탑 장소연 감독이 ‘몽구스’라는 키워드로 이번 시즌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16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미디어데이에는 장소연 페퍼스 감독과 주장 박정아, 아시아쿼터 장위를 포함한 V리그 여자부 7개 구단의 감독과 국내선수, 외국인 선수들이 자리해 다가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몽구스’를 키워드로 제시한 장소연 감독은 “몽구스는 몽구스과에 속한 파이터 기질을 가진 동물이다. 그 동물은 두려워하지도, 포기하지도 않고 끝까지 덤비는 특징이 있다”며 “우리 팀도 이번 시즌 그런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장소연 감독은 올 시즌 봄배구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그는 “페퍼스도 컵대회에서 보여줬던 경쟁력이 있다. 아시아쿼터 장위(196㎝)와 외국인선수 자비치(191㎝)의 높이를 앞세워 이번 시즌 열심히 해보겠다”고 언급했다.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선수단 대표로 참석한 박정아와 장위가 출사표를 세레모니로 표현하고 있다./연합뉴스
‘주장’ 박정아도 봄배구를 그렸다.

박정아는 “우리 팀이 계속 하위권에 있었다보니 올 시즌 잘해서 챔피언 결정전에 가고 싶다.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는 상상만 해도 즐겁다”고 주장으로서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박정아는 장위와 함께 “페퍼스의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는 의미의 찡그린 표정과 함께 손 부채질을 하는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사령탑들이 꼽는 ‘우승후보’는 지난해 통합우승팀 현대건설이었다.

7개팀 감독이 2표씩 행사해 진행된 익명 투표에서 현대건설은 7표를 획득했다. 이어 정관장이 3표를 받았다. ‘막내’ 페퍼스는 득표에 실패했다.

대신 페퍼스는 4표를 받으면서 ‘올 시즌 신설된 그린카드를 가장 많이 받을 것 같은 팀’에 선정됐다.

장 감독은 “지난 통영·도드람 컵대회에서 남녀부 통틀어 우리 팀에서 최초로 그린카드가 나와서 투표 결과가 이렇게 나온 것 같다”며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선수들이 경기 지연을 막고자 그린카드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4표를 받은 것에 대해 좋은 의미로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앞서 페퍼스 이예림은 지난 3일 GS칼텍스와의 컵대회에서 한국 프로배구 최초 그린카드의 주인공이 됐다.

사령탑으로 처음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가한 장 감독은 정관장 고희진 감독과 남다른 친분을 보여줬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갔다고 가정했을 때 만나고 싶은 상대’로 페퍼스를 꼽았다.

이에 대해 장 감독은 “사석에서는 누나·동생하는 사이다. 동생아 (지명해줘서) 고맙다”며 “지명받아 영광스럽고 나 역시 페퍼스가 챔피언 결정전에 가게 됐다면 그 상대는 정관장이라고 생각한다. 미들블로커 출신 감독끼리 같이 붙어보고 싶다”고 화답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2024-2025시즌 정규리그는 2025년 3월 20일까지 6라운드 일정으로 남녀부 각 126경기씩 총 252경기가 진행된다.

V리그 여자부는 오는 19일 오후 4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맞대결로 막을 올린다. 페퍼스는 22일 오후 7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첫 경기를 치른다. 이후 페퍼스는 25일 오후 7시 페퍼스타디움에서 정관장을 상대로 홈개막전을 치른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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