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명가’ 광주시청, 적수가 없다
2024년 10월 15일(화) 22:00
전국체전 1600m 혼성 계주 한국신기록·남자 400m 계주 대회신기록
세단뛰기 서예지·사격 장대규 1위…허들 정혜림 9연패 달성은 실패

광주시청 육상팀이 15일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1600m 혼성 계주에서 한국신기록을 작성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전갑수 시체육회장, 고승환, 한정미, 심재용 감독, 강다슬, 모일환. <광주시체육회 제공>

제105회 전국체전에서 ‘육상 명가’ 광주시청이 1600m 혼성 계주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고승환·한정미·강다슬·모일환이 호흡을 맞춘 광주시청은 15일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육상 1600m 혼성 계주에서 3분25초34를 기록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 2022년 열린 104회 대회에서 충북(박미나·황현우·서지현·고승환)이 세웠던 3분26초56이다.

광주시청은 이날 2위 경기도(3분26초47), 3위 충청북도(3분27초11)를 제치며 완벽한 금빛 질주를 선보였다.

이날 금메달로 고승환은 대회 3관왕(200m·400m계주·1600m혼성계주), 모일환은 2관왕(400m·1600m혼성계주)에 올랐다.

앞서 광주시청 김국영·김태효·고승환·이재성은 대회 육상 남자 400m 계주에서도 가장 빠른 38초86에 질주를 끝내면서 대회신기록 작성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종전기록은 지난해 대회에서 광주시청 김태효·김국영·강의빈·고승환이 세운 39초27다.

광주시청 김태효(왼쪽부터), 김국영, 이재성, 고승환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400m 계주에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광주시체육회 제공>
첫 주자 김태효에 이어 김국영이 바통을 받아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세 번째 주자 이재성이 속도를 높여 격차를 벌렸고 마지막 주자 고승환이 독주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서 열린 여자 100m 허들에 나선 광주시청 정혜림(37)은 아쉽게 대회 9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허들여제’ 정혜림은 결승에서 13초48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심재용 광주시청 감독은 “1600m혼성계주에서 다시 한번 한국신기록을 세운 것은 선수들이 노력해온 결과다. 400m계주에 이어 좋은 성과가 나와 기쁘다”며 “정혜림은 아쉽게 9연패에 실패했지만 부상을 이겨내고 얻은 결과라 더욱 값지다”고 전했다.

광주시청은 16일 1600m계주 경기에서 다시 한번 금 수확에 나선다.

한편, 광주·전남 선수단은 육상 필드, 레슬링, 사격 등에서도 금빛 활약을 이어갔다.

이날 육상 세단뛰기에서는 서예지(광양하이텍고)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예지는 세단뛰기 여고부 경기에서 11.90m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사격에서는 장대규(광주시체육회)가 창원 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센타화이어권총 남일부 경기에서 584.0점을 획득하며 체전 2연패에 성공했다.

레슬링에서도 금빛 활약이 이어졌다.

전남 소속 강경민(한국체대)이 함안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대부 그레꼬로만형60kg급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강경민은 이건섭(경남)과 펼친 결승전에서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투혼 끝에 판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서영(광주남구청)은 레슬링 자유형53kg급 결승에서 강윤지(인천)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수확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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