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먹는 여우, 도서관을 삼키다’전과 연계한 이벤트
2024년 10월 10일(목) 17:35
ACC재단 12일부터 20일까지 전시 연게 물품 맞교환
책 그림에서 사진 촬영하고 여우아저씨 가면 만들기도

전시 ‘책 먹는 여우, 도서관을 삼키다’ <ACC재단 제공>

책을 너무 좋아한 여우가 있다. 여우는 책을 다 읽고는 소금과 후추를 뿌려 삼켜버린다. 얼마나 책을 좋아했으면 그럴까 싶다.

그러나 여우는 말 못할 고민이 있다. 좋아하는 책을 삼켰지만, 책값이 비싸 마음껏 읽지 못한다는 것이다. 고민 끝에 여우는 책을 훔치기로 하는데….

지난 2001년 독일 출신 프란치스카 비어만이 펴낸 ‘책 먹는 여우’는 14개국에 번역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도 초등 1학년 권장도서에 선정됐으며 90여 만부가 팔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어린이 문화원에서 진행 중인 ‘책 먹는 여우, 도서관을 삼키다’전과 연계한 이벤트가 열린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이 마련한 이번 프로그램은 12일부터 20일까지 여우 아저씨의 이야기 창고에 있는 특별한 물품을 받아가는 행사다.

이번 이벤트는 이전 추석 연휴 기간 어린이들이 여우 아저씨 창고에 있는 소금과 후추, 수저세트와 물물 교환한 물품을 나눠주는 행사다. 당시 어린이들은 평소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맡기고 여우 아저씨 창고의 물품을 가져갔다.

이번 물품 나눔 이벤트와 아울러 전시와 연계한 체험도 펼쳐진다. 책에 등장하는 그림에서 사진을 촬영하거나, 화가 미라의 스튜디오와 갤러리에서는 여우 아저씨 가면을 제작할 수 있다. 초상화를 그려 갤러리에 전시도 가능하며 프란치스카 작가에게 가을과 관련된 사연을 보내 채택되면 새롭게 발간되는 ‘책 먹는 여우의 가을이야기’ 편에 수록될 예정이다.

이기형 팀장은 “이번 이벤트는 어린이 관객들이 사물의 교환을 통해 가치있는 순환의 의미를 알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며 “ACC재단이 운영하는 어린이문화원은 앞으로도 다양한 놀이, 체험과 콘텐츠를 토대로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문화와 예술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