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합창단의 아름다운 입맞춤…‘The KISS’
2024년 10월 09일(수) 17:10
18일 광주예술의전당, 벨라스케스·토스티·베토벤 등

‘광주시립합창단’ <광주시립합창단 제공>

합창곡 중에는 입맞춤을 주제로 한 곡들이 많다. 토스티의 ‘멘켄의 소녀에게 입을 맞추다’나 아르디티의 ‘입맞춤’이 그 일례다. 아마도 합창의 아름다운 성음이 입맞춤을 연상시키기 때문일 것이다.

광주시립합창단(상임지휘자 임창은)이 정기연주회 ‘The KISS’를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펼친다. 입맞춤을 모티브로 창작된 세계 현대음악을 만나는 자리이며 해설 및 지휘에 임창은.

총 18곡으로 구성된 이번 연주회는 1부에서 미국, 스웨덴, 아르헨티나 등 동시대 합창을 이끄는 세계 작곡가들의 작품을 들려준다. 이어 2부는 사랑, 평화, 행복을 주제로 한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이크 루네스테드의 ‘Sing, Wearing the Sky’를 시작으로 얀 잉웨 곡 ‘A Triumph to Exist!’, 올라 야일로 ‘피아노 즉흥 연주가 포함된 유비 카리타스’ 등이 울려 퍼진다. 전문 연주단체 ROND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만국의 노래’도 연주된다.

광주시립합창단 임창은 상임지휘자.
2부에서는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 댄 데이비슨 ‘리듬(Ritmo)’ 등이 관객들을 만난다.

이호준이 편곡한 ‘KISS’는 베토벤, 토스티, 아르디티 등 다섯 작곡가의 개성이 돋보이는 모음곡이다. 베토벤의 독일 가곡 ‘입맞춤’을 비롯해 벨라스케스 ‘베사메 무초’의 멕시코풍, 불어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토스티 ‘입맞춤을 위하여!’ 등이 레퍼토리에 있다.

바이올린 협연은 독일 로스토크 국립음대를 졸업한 뒤 광주시향에서 악장으로 있는 이종만이, 퍼커션은 상임단원 이현동과 고동현이 맡는다.

임창은 지휘자는 “지휘자로 취임한 뒤 시민과 만나는 첫 무대라는 생각에 다양한 현대 작곡가들의 대표작을 준비했다”면서 “직접 해설을 진행하는 한편, 경쾌한 곡 ‘Ritmo’에서는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요소도 마련했다”고 했다.

전석 1만원. 티켓링크 예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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