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모티브로 창작된 영화, 그 속에 스민 음악들
2024년 10월 07일(월) 18:40
계림동 문학서점 ‘소설, 시네마 음악회’ 11일

지난해 계림동 문학서점에서 ‘다향묵음’ 행사를 진행하는 장면. <문학서점 제공>

동구 계림동에 자리를 튼 문학서점(대표 정진용·중앙로 307)은 다양한 장르를 접목한 문화예술 행사를 펼쳐 왔다. 시와 음악을 모티브 삼은 ‘노래가 된 시’, 차와 음악이 어우러진 ‘다향묵음’ 등이 바로 그것.

올해도 소설·영화·음악이 곁들여진 작은 음악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문학서점이 ‘소설, 시네마 음악회’를 오는 11일 오후 5시 문학서점에서 연다. 계림동 헌책방거리 활성화를 위해 동구가 책마을 인문산책 프로그램 일환으로 마련한 행사다.

정진용 대표는 “‘문화적 르네상스의 정수’라 볼 수 있는 20세기 소설들은 다양한 영화로 변모한 경우가 많다”며 “이번 음악회는 소설을 기반으로 영화화된 작품들 속 노래를 감상하고 오늘날 감성으로 재해석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먼저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를 들을 수 있다. 주옥같은 가사들과 심금을 울리는 멜로디는 박찬욱의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 삽입되면서 대중적 인기를 구가했다.

곽재용의 2003년 작 ‘클래식’에 삽입된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은 자전거 탄 풍경의 노래다. 작중 조인성과 손예진이 외투로 비를 피하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낭만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울려 퍼졌던 신승훈의 ‘I believe’, 이범수 주연의 ‘조폭마누라’에 삽입된 ‘편지’도 레퍼토리에 있다. 저마다 동명의 소설이 원작인 이 작품들은 2000년대 초반의 향수를 간직하고 있다. 이외 ‘월량대표아적심’, ‘비와 당신’, ‘편지’, ‘마리아’ 등이 울려 퍼진다.

광주충장축제 거리공연 및 프린지페스티벌, 달빛통맹 공연 등을 선보여 온 ‘논다밴드’가 연주를 맡는다. 정진용, 한종면, 정하나 삼인조인 이들은 지역방송 프로그램 등에 참여, 관객들과 소통해 왔다.

무료 행사.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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