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사고 최다 여수산단 기초안전부터 점검을
2024년 09월 27일(금) 00:00
광주·전남지역 핵심 산업단지이자 중심 산업단지인 여수국가산단이 중대사고로 인한 사상자 수가 국내 산단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산단의 안전 관리 인력이 부족해 실효적인 관리 감독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수 산단은 매년 크고 작은 사고나 화재, 폭발 등이 끊이지 않아 노동자는 물론 지역민들에게도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여수산단은 화학산업 분야 비중이 큰 까닭에 대형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여수 산단은 울산 산단과 함께 지방에 위치한 산단으로는 조성된 지 50년이 넘는 노후 산단인 탓에 더욱 더 안전 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관(충남 천안을) 의원이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가산단 중대사고 현황’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여수산단에서 발생한 중대사고는 13건, 사상자는 33명(사망 12명·부상21명)으로 국내 20개 국가산단 가운데 사상자가 가장 많았다. 여수산단에 이어 사상자가 많은 곳은 울산 미포 22명, 서울 디지털 21명, 온산 18명, 창원 16명 등 순이었다. 사망자 숫자만을 놓고 보면 광양산단도 무려 9명이나 돼 타 지역 산단보다 월등히 많았다. 영암산단 사망자 수는 3명이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판단한 중대사고는 최근 5년간 총 110건이었으며 이중 97%(107건)가 20년 이상 노후산단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수산단과 영암·광양산단 등은 노후산단임에도 불구하고 이들 3개 산단을 관리하는 안전전담 인력은 고작 2명에 불과해 제대로 된 안전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안전전담 인력을 충분히 늘리고, 노후 산단임을 고려해 가장 기본적인 안전 요소부터 모든 부분을 재점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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